제3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가운데 외신들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열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다자간 협력 메커니즘 중 하나인 APEC 정상회의의 진행 상황에 대해 크게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사 베르나마는 17일 폐막한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모두에게 강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한 '2023년 APEC 경제체 지도자 샌프란시스코 선언'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와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선언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 공정하고 비차별적,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결의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이타르타스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낸 이번 회의의 성과에 주목하면서 특히 선언은 농업 생산력, 국제 무역, 식량 절약 및 손실 감소가 식량 안보 실현에 미치는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식량 안보와 영양 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미 정상회담에 대해 "중미 관계의 회복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협력 정신이 더 강해졌다"며 "세계는 이런 정신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가 더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웠다"면서 "어떤 국가도 혼자서 성공할 수 없는 도전에 대해 우리가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APEC은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리셴룽 총리의 발언을 인용, "APEC 경제체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또 회의 기간 중국과 일본 정상은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건설적인 태도로 협의와 협상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회의 기간 중국과 페루 정상은 회담을 통해 우호적인 교류를 했다며 양측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중국이 지원하는 찬카이항 건설 프로젝트가 2024년 마무리돼 자유 무역과 중국의 신규 투자를 크게 촉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