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시짱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소위 '강제 동화'란 순전히 허구"라고 강조하며 유럽의회에 시짱 관련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전체회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중국 정부가 기숙학교를 통해 시짱 아동들을 납치해 강제로 동화시켰다며 유럽연합(EU)과 회원국들이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은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유럽의회의 관련 결의안은 사실을 무시하고 많은 허위 정보를 퍼뜨려 중국의 이미지를 함부로 먹칠하고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했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시짱은 평화해방 이후 70여년 동안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사회가 조화롭고 안정적이며 문화적 전통이 보호되고 발양되었으며 각 민족 인민들은 종교신앙의 자유, 민족 언어∙문자 사용과 발전을 포함한 각종 권리와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기숙학교는 현지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설립되며 중국의 모든 성∙자치구에 모두 있다. 시짱 지역은 해발이 매우 높고 인구 거주가 지극히 분산돼 있어 아동들이 등하교 하는 길이 멀고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분산된 학교 운영으로는 교사의 수와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모든 어린이들이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현지 정부는 실제 필요에 따라 기숙학교를 설립했으며 기숙 여부는 전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와 필요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기숙생들은 주말과 명절∙공휴일, 여름·겨울방학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부모는 언제든지 학교에 와서 자녀를 만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자녀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관련 학교는 일반적으로 시짱어, 민족무용 등의 전통문화 과정을 개설했고, 고원 전통식품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내는 기간에도 민족의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시짱 기숙학교는 시짱의 인권과 문화 전통을 보호하는 생생한 사례이며 소위 '강제 동화'는 순전히 허구"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또 "시짱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므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의회가 사실을 존중하고 방법을 바꾸어 시짱 관련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을 중단하고, 시짱 관련 문제를 이용,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멈추며, 중국과 유럽 간 교류와 협력에 도움이 되고, 중국과 유럽 사람들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