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온라인판 1월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 신뢰도가 코로나 19 이후 고르지 못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올해는 더욱 개선될 전망인 가운데 제조업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을 견인할 산업으로 서비스와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회복의 불균등성 등을 고려할 때 성장률 둔화는 다소 불가피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서비스 소비가 상품 소비보다 더 강한 근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서비스 부문의 반등에 힘입어 2024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비스업의 예상 성장률은 9.2%로 상품 제조업의 6%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소비 활동의 반등은 여가 활동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호텔 체인 운영업체, 여행사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일부 회사의 주가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이 같은 기업에는 화주 그룹 등 호텔 운영사, 씨트립(携程) 및 퉁청(同程) 등 온라인 여행사, 춘추항공 등 항공사가 포함될 것이고 일부 온라인 게임 기업과 음식 배달 회사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 패턴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GAM Investments 중국 및 아시아 증권 투자 총책임자는 "중국의 소비 패턴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며 "구매자들은 대량으로 생산되고 더 저렴한 유사 상품보다 고품질 상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상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증가와 맞물려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그는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계획이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참여자로 만들었다"며 "이 계획은 또한 더 첨단적이고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촉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또한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제조업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높은 소득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미즈호증권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중국 재정 지원의 정책적 공간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산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경제 지원이 시장 분위기를 진작시켜 GDP 성장에 대한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