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춘절은 음력설이 유엔 공휴일로 지정된 후 맞은 첫 음력 새해로 중국 경제의 활기를 충분히 과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2024년 춘윈(春運∙춘제 특별수송기간)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환 후 예전 상태를 회복한 첫 춘윈으로 중국 교통운수부의 데이터를 인용, 2024년 춘윈 40일 동안 약 90억 명(이하 연인원)이 관광, 가족 방문, 여가 등으로 이동해 그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춘윈 기간인 2월 7일(음력 섣달 28일) 하루에만 중국 철도가 1310만 명을 운송했다면서 춘윈 기간 악천후가 수백만 중국인의 귀향 여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 정부는 철도 운송력을 키워 교통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시켰으며 2월 7일 하루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873대의 열차가 철도망에 추가됐다고 전했다.
한편 여러 외신들은 춘절 기간 중국 영화 시장의 열기에 따른 소비 회복에 주목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2월 17일 21시 기준, 2024년 춘절 기간(2월 10일~2월 17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80억 위안을 돌파해 중국 영화 역사상 춘절 기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 기간 총 관객수, 총 상영 횟수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춘절 연휴 기간 중국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관광업이 살아나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요 배달 앱의 보고서를 인용, 이번 춘절 기간 동안 해당 배달 플랫폼의 일일 평균 소비자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증가했다면서 오프라인 식당 소비도 강력한 성장을 보였는데 연휴 첫 5일 동안 단체 주문량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 타지역 소비자 주문량이 18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각국 언론은 이번 춘절 연휴 동안 중국 관광객의 세계 관광 시장 복귀 현상에도 주목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의 여행 의향이 치솟아 국내 관광객 수와 총 여행 비용 등 여러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춘절 연휴 8일 동안 전국 국내 관광객은 4억7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 국내 관광객 총 지출은 6326억8700만 위안으로 47.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춘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선택한 결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가 '전례 없는 비자 면제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면서 2024년 2월, 싱가포르와 중국 본토를 오가는 직항 항공편 수가 2019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2024년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에 따라 중국은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으로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