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용띠 해 춘절 연휴가 막 끝난 가운데 주요 국제 언론들은 연휴 소비에서 해외 관광, 영화 흥행, 시장 심리에 이르기까지 최근 발표된 연휴 경제 데이터를 보도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으며 중국 용띠 해 경제의 '눈부신' 시작에 주목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막 끝난 중국 춘절 연휴 경제 데이터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시장 소비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춘절 기간 동안 관광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8일 동안 전국 국내 관광객은 4억7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 국내 관광객 총 지출은 6326억8700만 위안으로 47.3% 증가했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8일~2월 6일 '연화절(年貨節∙온라인 설맞이 용품 축제)' 기간 동안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8000억 위안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춘절 연휴 전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80억1600만 위안, 관객 수는 1억6300만 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7%, 26.36%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역대 최고치다.
또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시장이 호황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원하는 해외 여행지를 찾아 연휴를 보내며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실감케 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춘절 연휴 동안 관광업이 중국 경제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소개하면서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데이터를 인용,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3개국 여행 주문량이 2019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최근 중국 공민에게 비자 면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춘절 연휴의 경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용띠 해를 시작했으며 여러 데이터 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 일본 닛케이 아시아 온라인판은 19일 게재한 글을 통해 중국 음력 춘절 기간 여행 및 소비 데이터가 예상을 뛰어넘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