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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중국 전자상거래,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무기로 일본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4-02-23 08:5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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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2-23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약 반년 만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의 이용자 수가 일본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평균치의 50%를 넘어섰고, 의류 사업을 운영하는 쉬인(SHEIN)의 이용자 수도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을 넘어섰다면서 중국 전자상거래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무기로 일본 내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 분석 회사 VALUES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 일본에서 테무가 출시된 후, 이용자 수는 매달 수백만 명씩 증가하면서 현재 일본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 라쿠텐, 야후쇼핑 평균치의 52%에 도달했다. 

도쿄에 사는 한 주부는 "라쿠텐 외에도 테무를 점점 더 애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아동복과 청소기 등을 구매했다"면서 "테무는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좋으며, 일상적인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테무는 중국 내 공급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가격과 품질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테무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중국 기업은 먼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후 수익 모델로 전환한다. 테무는 일본에서 거의 매일 수천 엔의 상품권이나 기간 한정 특가 세일 등을 포함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전자상거래 쇼핑 시장 규모는 2013년의 2.3배로 커졌다. 테무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일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의 한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의 임원은 "제품 종류와 배송 속도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테무는 상품 가격이 저렴하고 판촉 강도가 높아 거래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 수가 이미 일본 현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VALUES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쉬인의 이용자 수는 약 839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2.3배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조조타운의 이용자 수는 242만 명으로 2% 증가에 그쳤다. 쉬인의 성장세가 훨씬 두드러진다. 

쉬인은 2020년 12월 일본어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2022년 11월 도쿄 하라주쿠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쉬인은 저렴한 가격의 패션 의류를 내세워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판촉 행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편, 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은 일본에서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抖音)의 전자상거래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 진출과 함께 큰 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