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공업대와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CASC)이 공동으로 개발한 '우주환경 지상 시뮬레이션 장치'(SESRI) 국가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 프로젝트가 27일 정식으로 국가 검수를 통과했다. SESRI는 중국 우주항공 분야 최초의 대형 과학 장치로 저온, 진공, 태양 전자파 방사 등 9가지 우주환경 요인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지상 우주정거장'이라고도 불린다.
SESRI는 우주항공 분야의 중대한 기초 과학기술 문제에 초점을 맞춘 중국 최초의 우주 종합 환경과 우주 설비, 생명체, 플라스마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과학 분야의 대규모 연구 기지이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우주환경 결합효과 실험 연구 플랫폼이다. 실험 장비를 우주로 옮겨야 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지상 우주정거장'은 비용 측면에서 절감이 가능하고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 문제와 공정 요구에 따라 특정 환경 요인을 설정하고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반복으로 검증을 진행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실험 조건과 과학 연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SESRI는 지난 2005년부터 논증을 시작해 올해 검수 통과까지 18년이 걸렸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후 이미 국내외 많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국내 우주항공 전자 부품 연구개발 및 일련의 국가 중대한 우주항공 임무 실시를 지원해 상징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검수위원회는 이 프로젝트가 우주환경 시뮬레이션 및 물질 간의 상호작용 분야에서 일련의 핵심 기술을 돌파했다고 판단하면서 프로젝트 전체 건설 지표는 글로벌 선진 수준이고 일부 핵심 기술 지표는 글로벌 선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