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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서 산책 코스로'...中 내륙 도시의 녹색화 바람

신화망  |   송고시간:2024-03-14 14:3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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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3-14

상업용 부동산 개발 지역으로 계획됐던 충칭(重慶)시 광양다오(廣陽島) 모습을 지난해 7월 3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3월의 어느 주말 아침, 빌딩 숲을 따라 걷다 보면 산들바람에 벚꽃 잎이 떨어지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봄바람에 한껏 들뜬 사람들은 텐트를 들고 하나둘씩 인근 공원으로 모여든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였습니다." 모기와 파리가 많아 다들 길을 돌아서 빨리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산책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됐습니다." 시민 천푸원(陳富文·63)의 말이다.

도시 '녹지 확대' 실천의 성과가 중국 각지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왕셴구(望仙谷)는 폐광산에서 국가 4A급 관광지로 탈바꿈했고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는 '15분 녹색 생활권'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중국의 조림 면적은 399만8천ha로 집계됐다. 21세기 초부터 새로 추가된 전 세계 녹지 면적의 약 4분의 1이 중국에서 조성됐다. 중국의 인공림 면적은 수년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에서 대기질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가 됐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수산(蜀山)구에 위치한 톈어후(天鵝湖)는 공원, 거주지, 상권, 금융권으로 이어지는 약 4km의 순환도로를 형성하고 있다. 사람들과 차들의 행렬 속에 까치와 피리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호수 위에는 야생 오리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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