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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슬 협력 심화' 중한경영자회의 베이징서 개최

중국망  |   송고시간:2024-03-21 10: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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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3-21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최한 중한경영자회의가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당일 회의에는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司) 사장,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양국 기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중한 다국적 기업 간 산업사슬 협력 심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은행, 중국철도건축그룹(CRCC),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ZTE, 베이징자동차그룹 등 14개사가,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한화, 대한항공, CJ, LG CNS, 코오롱인더시트리, 한국콜마, SPC, 종근당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팬데믹 극복 이후로도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때일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경제발전과 평화에 함께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한국의 대중 무역이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4를 차지한다며 이번 한국 기업인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기존 협력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ICPMC는 이번 회의가 주로 과학기술 혁신, 녹색 저탄소, 제3자 시장, 산업사슬 및 공급망, 신흥산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 무역 등 분야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장후이즈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조선-한국연구소 소장은 19일, "중국과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 기업인 대표단의 중요한 목표"라면서 "중국의 거대한 시장도 한국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많은 한국 제품의 주요 시장이자 한국 리튬배터리, 전기자동차 모터 등의 핵심 원자재 공급처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산업사슬 및 공급망 협력을 중요한 주제로 다뤘다.

장 소장은 "일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대중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반도체나 리튬배터리 등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공급망을 강조할 때마다 중국의 중요성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방문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미국, 일본과의 공급망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 초 한국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중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야가 한국 언론의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가격 우위를 통해 한국 시장을 급속하게 개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에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국이 됐다. 또한 한국 관세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상품 규모는 직전년 대비 70.3% 급증해 8881만5천 건에 이르렀다.

장 소장은 "투자 분야에서도 한국은 특히 배터리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그외,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중한 간의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