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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26만대 돌파...中 '저고도 경제' 1조 위안급 시장 조성 나서

신화망  |   송고시간:2024-04-01 10:0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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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4-01

올해 들어 중국에서는 저고도 경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이하 민항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드론 보유 규모가 전년 대비 32% 늘어 126만 대를 넘어섰다. 민용 드론의 누적 비행시간은 2천300만 시간을 돌파했다. 민항국은 도시, 섬, 지선 물류, 종합적 응용 확장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포함해 민용 자율주행 항공시험구 17곳, 시험기지 3곳의 설립을 승인한 상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는 최근 2030년까지 범용 항공 장비를 국민 생산∙생활 각 분야에 전면 융합해 저고도 경제 성장의 강한 추진력을 마련하고 1조 위안(약 186조원)급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론 수의 급증과 여러 자율주행 항공시험구의 설립 승인은 저고도 경제가 중국 산업 발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선 바이오 제조∙상업용 항공∙저고도 경제 등 신성장 엔진을 적극 육성하도록 제시했다. 이에 최근 중국에서는 저고도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경로 모색에 나서는 지역이 늘고 있다.

저고도 경제란?

쑨원성(孫文生) 민항국 종합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저고도 경제는 전통적 범용 항공 업종에 드론을 기반으로 한 저고도 생산 서비스 방식을 융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러 분야의 조화로운 발전을 수용·추진하는 종합 경제 형태로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深圳)의 싱허(星河)월드 쇼핑몰 옥상에서는 드론이 차례로 오르내리며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칭다오(青島) 핑두(平度)의 농민은 식물 보호 드론으로 씨앗과 비료를 뿌린다.

올 2월에는 세계 최초의 해상·도시 간 전기 '에어택시'가 첫 비행에 나서 선전에서 주하이(珠海)까지 20분 만에 도착했다. 저고도 유인 운송을 통한 도시 교통망의 3D 입체화가 가시화된 것이다.

최근 수년간 저고도 경제는 농업·제조업·교통운송 등 분야에서 응용의 폭을 넓혀가며 밝은 시장 발전 전망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산업사슬이 뒷받침하는 밝은 미래

하이난(海南)에서는 범용 항공 산업이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범용 항공기업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면서 ▷저고도 관광 ▷단거리 운송 ▷항공 촬영 ▷비즈니스 비행 ▷비행 훈련 등 사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저고도 경제의 주체는 범용 항공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용 시나리오의 혁신과 대규모 시범 응용을 견인차로 삼고 ▷범용 항공 기술·장비 업그레이드 가속화 ▷현대화 범용 항공 선진제조업 클러스터 조성 ▷중국 특색 범용 항공산업 발전 신모델 구축 등을 통해 저고도 경제라는 새로운 성장극의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고도 경제의 발전에는 몇 가지 어려움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고도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항공기의 비행이 허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비행 공역 관리, 감항 인증, 비행 보호 등의 최적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민항국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력해 공역 분류 및 저고도 공역 관리 개혁 시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저고도 비행 가능 공역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고도 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공기 감항 인증 ▷저고도 비행 서비스 보장 ▷인프라 건설 표준 ▷시장 진입 ▷안전 감독관리 등 측면에서 연구·계획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