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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신화망  |   송고시간:2024-04-03 09:0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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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4-03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밤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 및 양측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열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양국 팀이 우리가 이룬 합의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중∙미 관계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줘 양국 각계와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양국 관계 중의 부정적인 요소도 다소 늘어나 양측이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어 전략적 인식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반드시 채워야 할 '첫 번째 단추'라면서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은 왕래와 교류를 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충돌하고 대립해서는 더더욱 안 되며,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 상생해야 하며, 안정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해야 하고,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미 관계가 견지해야 할 몇 가지 큰 원칙으로 다음을 꼽았다. 첫째, 평화를 중시하고 충돌하지 않고 대결하지 않는다는 최저선을 견지해 중∙미 관계의 긍정적인 전망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야 한다. 둘째, 안정을 중시해 괴롭히지 않고 도발하거나 선을 넘지 않으며 중∙미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믿음을 근본으로 삼아 행동으로 각자의 약속을 이행하고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현실화해야 한다. 양국은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강화하고, 신중한 태도로 이견을 통제하며, 호혜 정신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제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

시 주석은 타이완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타이완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 및 외부 묵인과 지원에 대해 우리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측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무역, 과학기술 억압 조치가 속출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목록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며 이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이 아니라 위험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호혜적 협력을 하고 중국 발전의 이익을 함께 나눠 갖기를 원한다면 중국 측의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리를 박탈하려 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홍콩∙인권∙남중국해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양자 관계라면서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미∙중 관계가 이룬 진전은 양측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한 반중(反中)을 추구하지 않으며,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른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도움이 되며,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거나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까운 시일 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과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오판을 피하고, 협력을 추진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