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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성장점으로 부상한 '궈차오'

중국망  |   송고시간:2024-05-09 09:1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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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5-09

노동절 연휴 기간, 베이징에서 열린 묘회(廟會)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몐췬(馬面裙, 중국 전통 치마)을 입은 한 방문객은 "묘회 현장의 다양한 전통문화 요소들을 통해 궈차오(國潮, 애국소비 트랜드) 열풍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중국 요소를 가미한 상품이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취향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른바 궈차오 열풍이 중국 경제 발전의 활력을 자극하고 있다.

볜징 중국거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기 상품에는 종종 문화적, 정서적 속성이 내재돼 있다"며 "궈차오 열풍은 소비 시장에서 전통문화의 부상과 민족적 자부심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 운영 상황에서 중국의 소비 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12조 위안을 돌파했다. 진셴둥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책연구실 주임은 "다음 단계로 스마트 홈, 레크리에이션 활동 및 관광, 스포츠 이벤트, 국산 유행 상품 등 새로운 소비 성장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에서는 중국 특색을 살린 최신 유행 상품 전시구역이 마련됐다. 현장에서 선보인 '첸청디(千層底) 헝겊신'과 경태람(景泰藍) 공예품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한 방문객은 "중국 브랜드의 품질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이들 브랜드의 발전을 응원해야 한다"며 중국산 브랜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제53차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사이 온라인에서 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비율은 전체에서 58.3%를 차지했으며 젊은 소비자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중국 브랜드의 공급 능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변화된 소비 생태계에 따라 소비자 수요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리쯔원 중국거시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Z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면서 국산 브랜드의 혁신 발전이 새로운 소비자의 다양화, 개성화, 계층화된 소비 수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볜 연구원은 "국산 브랜드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소비자가 느끼는 신선함이 떨어지고 품질이 고르지 않는 제품이 존재한다는 도전도 있다"면서 "현재 국산 브랜드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상품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궈차오의 매력을 생생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질적 생산력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중국산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