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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회 캔톤페어'서 등장한 3新...中 대외무역 안정적 성장 기대 'UP'

신화망  |   송고시간:2024-05-09 11:2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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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5-09

지난달 15일 '제135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를 찾은 중국 국내외 바이어. 

수많은 참가업체가 운집한 '제135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현장에서는 이른바 신제품·신기술·신업종 등 '3신(新)'이 잇따라 선을 보였다. 참가업체는 대외무역 '파트너'를 확대하고 '새로운 우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新기술: 인공지능(AI)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중국의 '스마트'

이번 캔톤페어는 2만9천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했다. 또 세계 24만 명 이상의 역외 바이어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다. 신규 참가업체는 4천300개가 넘었고 현장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1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중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제품이 시선은 물론 '돈'도 끌어모았다.

가전 전시구역에선 요리 로봇이 바이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리페이 미니앱 클라우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응용한 AI 요리 로봇은 버튼 하나로 온도, 화력, 시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요리를 완성한다.

참가업체인 톈뤄윈추(田螺雲廚∙Kitchenidea) 관계자는 해당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AI 대화 능력에 있다면서 자연어를 이용해 메뉴 검색, 영양 정보 등을 놓고 사용자와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 및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전시구역을 찾은 한 해외 바이어는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그룹의 신에너지차 하오보(昊鉑) HT2024 운전석에 앉아 음성으로 보조석 창문을 자동으로 여는 체험을 했다. 순수전기차인 해당 모델은 커다쉰페이(科大訊飛)의 '쉰페이싱훠(訊飛星火) 인지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해 다중모드 인지 능력을 갖춰 자동차 시나리오의 인터랙션 스마트화와 서비스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커다쉰페이 관계자는 "최근 실제 사람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쉰페이싱훠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오보 HT2024 등 모델에 적용했다"면서 "앞으로 이를 가전, 자동차, 교육, 도시 관리 등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新기회: 대외무역 탄성 보여주는 신업종∙신서비스

이번 캔톤페어에는 처음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해외 창고 전시구역이 마련됐다. 추스자(儲士家) 캔톤페어 부주임 겸 비서장은 "새롭게 마련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해외 창고 전시구역을 통해 중국이 끊임없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자 하는 결심과 신뢰를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캔톤페어에 여러 차례 참가한 인도네시아 소매업 대기업인 카완라마그룹의 주즈웨이(朱志偉) 구매총괄은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도 이번 캔톤페어에서 새로운 제품과 크로스보더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후이(翟輝) 광저우(廣州) 칭추(輕出)그룹 부사장은 "지난 캔톤페어에서 소매업과 대형마트의 변혁 및 혁신 분야에서 카완라마그룹과 협력 공간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캔톤페어에서 양측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우리는 앞으로 카완라마그룹에 원스톱 대형마트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외무역의 신모델∙신업종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칭추그룹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더 많은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결제 모델로는 금액이 적고 거래 빈도수가 높으며 자금 회수가 빠른 중소기업의 결제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앤트그룹 산하 월드퍼스트 부스 책임자는 "이번 캔톤페어에서 '월드트레이드'라는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이는 해외에 진출하는 업체에 안전하고 컴플라이언스에 부합하며 투명하고 고효율∙저비용의 결제 루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新활력: 글로벌 산업사슬에서 '발언권' 강화

글로벌 산업사슬∙공급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지금 중국 기업은 세분된 분야에서 매진하고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의 새로운 우위를 육성함으로써 '발언권'을 확보해야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타일을 꼽을 수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온 바이어인 안드리안 마르티노는 일찌감치 광둥(廣東) 모나리자무역회사 전시부스를 찾아 가격을 문의했다. 그는 "중국 타일도판을 선택한 이유는 디자인 요소와 가성비"라면서 "트라버틴 질감을 모방한 디자인과 재질은 멜버른에서 비싸게 팔린다"고 설명했다.

허셴진(何獻津) 광둥 모나리자무역회사 대외무역 매니저는 "모나리자회사는 박판타일 분야에서 이미 녹색∙환경보호∙에너지 절감∙디지털화 및 스마트화 생산을 실현했다"면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녹색 발전과 스마트 제조 전환을 이루는 동시에 제품의 첨단화를 통해 글로벌에 '중국 표준'을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입 규모는 처음으로 10조 위안(약 1천880조원)을 돌파했다. 수출입 증가속도는 6개 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