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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위한 전략적 지도

중국망  |   송고시간:2024-05-10 13:3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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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5-10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

시진핑 주석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시대 중국이 국제사회에 제공 가능한 공공재인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GCI)를 천명했다. 이것은 중국이 주장하는 인류운명공동체 구상에 대한 실천 플렛폼을 '발전→안보→문명'이라는 3축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는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이다.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는 세계 빈곤을 완화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경제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협의체의 관점에서 대외협력 전략인 일대일로보다 한층 더 진화된 '글로벌 공공재 제공'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는 전통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식량, 에너지, 해상갈등, 테러리즘,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과학기술 등 비전통 안보 문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변증법적으로 승화시킨 종착점이다.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는 각국 전통 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국제적 인적 교류 및 협력 강화, 글로벌 문명 대화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문명으로 규정한 '중국식 현대화'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과 교류·협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문명과의 대화라는 시각을 살펴보면 시 주석은 2019년 5월 15일 문명 간의 평등한 교류를 강조하는 제1회 '아시아 문명대화대회' 연설에서 "자국 인종과 문명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으로 개조하려거나 심지어 대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며 "평등과 존중의 원칙으로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른 문명과 교류와 대화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종 문명은 원래 충돌이 없었고 문명 교류는 대등하고 평등해야 하며 강제적이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2023년 3월 15일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간의 고위급 대화 연설에서 "꽃 한 송이가 홀로 핀다면 봄이 아니며, 백 가지 꽃이 함께 피어야 봄이 정원에 가득하다(一花獨放不是春, 百花齊放春滿園)"고 하면서 "세계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명의 평등·상호 학습·대화·포용을 견지하며, 문명 교류를 통해 문명의 장벽을 초월하고, 문명의 상호 학습으로 문명의 충돌을 초월하며, 문명의 포용으로 문명의 우월을 초월할 것을 우리가 더불어 제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8월 23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제22회 '국제역사과학대회'에서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5000여 년의 문명사는 '자강불식'하는 분투의 역사이고, 평화를 추구하는 발전의 역사이며, 서로 배우고 본받는 교류의 역사로서 중화민족의 혈맥에 녹아 든 문화유전자를 창조하였으며, 당대 중국의 가치 이념과 제도의 선택 및 발전의 길을 형성하였다"고 했다. 류 부총리의 중국 문명에 대한 해석은 인류운명공동체 건설로 전진하는 중국 역사의 진화 과정을 잘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는 다양한 문명 교류와 상호 학습 추진, 인류 문명의 진보에 기여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의 촉진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향후 중국이 추진하는 국제사회의 지속적 발전은 안전한 국제 환경 조성과 불가분의 관계다. 중국은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강권정치, 냉전 사고와 진영 대결, 외부세력의 내정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은 각국의 주권 보호, 안전 보장, 발전 이익의 공유 및 국제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미래의 인류사회의 목표는 공동상의(共商), 공동건설(共建), 공동향유(共享)하는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를 국제 공공재로 삼아 인간중심 사회 건설의 종착점인 '인류 운명공동체'의 구현에 매진하여야 한다.

(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