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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럽 자동차 산업사슬, 헝가리서 협력 끈끈한 이유

신화망  |   송고시간:2024-05-21 11: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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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5-21

3월 19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한 작업자가 화숴(華朔)테크회사 헝가리 지사 공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이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산업 업스트림 기업도 함께 시장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의 헝가리가 인기 있는 투자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가 헝가리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이곳을 기반으로 독일에 설립한 사무소와 연계해 전체 유럽 시장의 자동차 생산업체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장타이신(張太鑫) 저장(浙江) 화숴(華朔)테크회사 헝가리 지사 공정 총감의 말이다.

신에너지차 부품을 연구·개발·생산하는 화숴테크는 최근 헝가리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했다. 그중 헝가리 데브레첸시에 위치한 공장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해 순수 전기차의 모터 및 변속기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장 총감은 헝가리가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좋은 여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자동차 산업사슬 기업이 헝가리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하면서 현지 공급사슬이 완비돼 현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징(南京) 취안펑(泉峰)자동차정밀기술회사는 지난 2020년 1억2천만 유로(약 1천767억원)를 투자해 헝가리 미슈콜츠시에 공장을 지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고전압·저전압 모터 케이스 및 커버, 변속기 덮개 및 하우징 등을 생산하고 있다. 스자치(史嘉琦) 취안펑자동차 유럽 부사장은 유럽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인도 주기를 단축시키고 공급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독일 선반기계 업체인 SW머신즈는 화숴테크, 펑취안자동차와 같은 테슬라 비야디(BYD) 등 유명 자동차 회사 공급사를 대상으로 다축 선반기계 및 자동화 생산라인을 공급하고 있다. 스테판 베버 SW머신즈 생산기술 전무이사는 중국 고객사의 유럽 비즈니스 수요에 따라 헝가리에 부품 창고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버 전무이사는 "세계 수입의 약 40%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도 성공하는 윈윈이자 새로운 '차이나 찬스'"라고 말했다.

독일 EMAG그룹의 고객사인 저장(浙江)솽환(雙環)전동기계회사 역시 지난해 말 헝가리 야스페니사루시에 공장을 건설했다. 마르쿠스 클레멘트 EMAG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초창기에는 독일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판매했다가 그다음 중국에 공장을 건설해 중국 및 해외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했고 지금은 중국을 따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중국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경쟁력과 세계화 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이 세계 자동차 제조업의 주요 참여자가 됐고 우리 사업도 이로 인해 꾸준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협력·윈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