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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사설] "중일한 정상회의 재개 통해 3국 협력 재출발"

중국망  |   송고시간:2024-05-28 09:5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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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5-28

환구시보가 27일, '중일한 정상회의 재개 통해 3국 협력 재출발' 제하의 사설을 통해 이번 회의의 개최 의미를 되새겼다. 사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9차 중일한 정상회의가 26~27일(현지시간) 한국 수도 서울에서 진행된 가운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3국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일∙한 협력에 새로운 동력이 생기고 3국의 상생 성과가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코로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중단된 회의는 지난 1년간의 공동 노력 끝에 4년 5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회의 재개는 3국이 협력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의미로 이는 역내 번영과 발전 촉진,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 큰 의미가 있다. 3국은 전 세계 인구의 20%, 전 세계 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중요한 경제권이다. 현재 역내 경제가 여러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새로운 구도, 새로운 추세 역시 형성되고 있는 배경에서 3국 협력의 재출발은 역내 번영과 안정에 더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점을 창출할 것이라 본다.

한편 최근 몇 년 미국은 동북아 지역 문제에 적극 개입해 지역 및 진영 간 대결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이웃 국가인 일본 및 한국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3국 협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역내 '신냉전' 갈등을 부추기고 지역 안보 위험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에서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진솔하게 소통하고 대화를 나눈 것은 일본과 한국의 대중국 정책의 합리적인 복귀와 3국 간 정치적 분위기의 개선을 반영하는 동시에 3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4년 5개월 만에 회의 재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위안부 문제, 영토 분쟁, '사드' 문제 등 역사적 또는 현실적 문제가 야기한 정치적 신뢰 부족에 더해 더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중국의 종합적인 실력 향상을 대하는 한국과 일본의 인식 차이, 미국의 중국 억제 강화로 인한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대중 정책 채택의 어려움이 이 두 나라를 계속해서 '선택의 딜레마'로 몰아넣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부터 중일한 정상회의 재개를 적극 도모한 배경에는 지나친 '친미' 태도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손상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회귀 의도가 담겨 있다.

따라서 중일한 협력 체제 출범 25주년을 맞아 3국은 중∙일∙한 협력의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고 초심을 견지하며 방향을 설정하고 '중∙일∙한 협력 향후 10년 전망' 등 정상 간의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적 정세에 비추어 전략적 연대와 협력,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조속히 새로운 위치를 선정하고 주변국의 전략적 동향을 재점검해야 한다. 또한 심도 있는 전략 대화를 통해 상호관계를 재정립하고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며 3국 협력의 재출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중국, 일본, 한국은 사회 제도와 발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특정 사안에 대해 3국 간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솔직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 의심을 해소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 년 변국의 전개가 가속화되는 배경 아래 3국이 이미 형성된 깊은 협력의 기초 위에서 도전에 맞서고 나아가 3국 협력을 더욱 깊이 있게 추진하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끊임없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