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과 전통의 결합
단오절에 문 위에 쑥을 걸어 두는 오랜 전통은 액운을 쫓아내고 행운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쑥으로 만든 꽃다발, 화환은 행운을 비는 것 외에도 심미적인, 장식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는 미학과 전통을 결합한 요즘 젊은이들의 독특한 '의식감(儀式感, 일상적인 행동을 의식화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이우거우 앱의 한 운영자는 "올해는 국풍(國風, 중국풍) 향낭이 인기"라며 "이전 향낭에 비해 올해는 쭝쯔(粽子, 찹쌀을 삼각형 모양으로 대나무 잎에 싸서 찐 음식)를 모델로 한 향낭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 전통 공예와 국풍 느낌이 결합한 쑥 향낭은 예쁠 뿐만 아니라 모기를 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오절 대표 풍속으로 용선 경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최근 몇 년 용선 경기는 단오절 풍속 차원을 넘어서 관광 산업 및 관련 파생 산업으로 확대돼 '용선 경제'로 평가받기도 한다.
단오절 대표 음식 '쭝쯔'
향낭, 쑥 꽃다발 등 소비품에 비해 올해 쭝쯔는 '선물 속성'이 크게 줄어들고 음식의 본질로 돌아간 모양새다. 쭝쯔 선물세트가 진열대에 진열돼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포장되지 않은 일반 쭝쯔를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단오절 분위기를 즐기기를 바라는 듯하다.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기존 쫑즈 관련 기업은 5500여 개로, 설립 1~5년 이내 기업이 42.5%를 차지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스테디 셀러인 고기맛 쭝쯔, 단맛 쭝쯔의 인기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토란맛, 커스터드맛, 두리안맛 쭝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속 체험 투어
올해 단오절 연휴에는 많은 이들이 쭝쯔 빚기, 용선 경기 관람 등 민속 체험 투어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우인, 샤오훙수, 웨이보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는 용선 경기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한편 '한푸(漢服) 입기, 쭝쯔 빚기, 향낭 만들기' 등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에 따르면 광둥, 후난, 저장, 구이저우 등지에서 열리는 특색 용선 경기는 축제 분위기를 더할 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 및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발전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외 역사박물관 방문, 무형문화유산 체험, 역사 및 문화 명승지 방문, 한푸 체험 등도 올해 단오절 휴가의 특색 트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