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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JI 드론, 세계 최초로 해발 6천m 에베레스트 운송 테스트 성공

중국망  |   송고시간:2024-06-06 16:5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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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6-06

중국 드론 제조업체 선전 다장이노베이션(DJI)은 5일,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에서 드론 운송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 하에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서 DJI가 제작한 드론은 해발 5300~6000m에서 물자를 운송하며 민간 드론 최고 고도 비행 기록을 세웠다.

DJI는 지난 4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에베레스트 남사면 베이스캠프(해발 5364m)와 그보다 높은 고도에서 드론 FC30의 호버링(공중 정지 비행) 및 화물 적재 비행 등 고원 환경 적응 시험을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FC30은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최고 해발 6191.8m까지 비행했으며, 6000m 이상 고도에서도 15㎏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테스트 성공 이후, 네팔 현지 드론 운영업체는 지난달 22일부터 에베레스트 남사면에서 드론을 활용한 쓰레기 수거 등 일상적인 운반 작업을 시작했다. 네팔 산악 가이드인 Mingma Gyalje 셰르파는 "조만간 드론이 사람을 대신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물자를 캠프1까지 운반하게 될 것이고, 캠프 내 쓰레기 및 배설물도 아래로 옮길 것"이라면서 "이는 더 많은 우리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베레스트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캠프 1까지는 험난한 쿰부 빙하와 복잡한 지형으로 인해 위험성이 높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산소통, 가스통, 텐트, 음식 등 각종 보급품을 운반하는 현지 셰르파들은 등반 시즌 동안 쿰부 빙하를 수십 차례 횡단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헬기의 지원이 가능하지만 운반 지연, 악천후, 착륙 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비용 부담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장샤오난 DJI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 비행을 통해 초고해발 지역 비행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획득했다"며 "이는 앞으로 고원 지대용 드론 활용을 위한 보다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