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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크루즈선·가스전...'블루 엔진'으로 혁신 앞장서는 中 해양 경제

신화망  |   송고시간:2024-06-11 15:5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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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6-11

중국 해양 과학기술의 혁신이 해양 경제의 '블루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톈진(天津)대학 칭다오(青島) 해양기술연구원의 무인잠수정 제어센터. 스크린 속 황금색을 띠는 '작은 물고기'가 눈에 띈다. 늦은 밤에도 양사오충(楊紹瓊) 톈진대학 기계공학학원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물고기의 잠항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이 물고기들은 톈진대학 과학기술팀이 연구개발한 '하이옌(海燕)' 시리즈의 수중글라이더다. 이는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은 신형 무인잠수정으로, 고래와 같은 유선형 선체를 움직이며 하이옌의 글라이딩 동작을 시뮬레이션한다. 수중 관측 설비 또는 센서를 탑재한 이 글라이더는 바닷속을 누비며 심해 관측, 과학 연구를 위한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양자원 개발 및 어업관리 등을 지원한다.

'하이옌' 시리즈의 수중글라이더는 '기록'을 꾸준히 갱신하고 있다. 최고 항속거리는 7천600㎞를 돌파했으며 중국 북극 과학탐사 등 국가 중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심해 연구 방면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냈다. 유인 잠수정 '펀더우저(奮鬥者)호'가 신기록을 세운 덕분에 중국은 유인 잠수 1만m를 달성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선박 제조 분야로 가보자. 올해 첫 날 중국 1호 국산 대형 크루즈선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가 상하이 우쑹커우(吳淞口) 국제크루즈항을 출발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은 항공모함,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크루즈선 등 세계 조선업의 3대 핵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양 에너지 분야에서 '선하이(深海) 1호 가스전은 현재까지 중국이 자체 개발한 가스전 중 수심이 가장 깊고 탐사·개발이 가장 어려운 해상 초심해 가스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선하이 1호의 가동은 수심 300m에서 시작해 1천500m에 이른 중국 해양 석유 탐사·개발 능력의 역사적 도약을 입증했다.

중국 자연자원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양생산 총액은 9조9천97억 위안(약 1천882조8천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그중 기술 혁신은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