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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잇는다...비즈니스 물류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中 허베이

신화망  |   송고시간:2024-06-21 11: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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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6-21

위안퉁(圓通) 익스프레스 북방본부 기지. (사진/신화통신)

이른 아침,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융칭(永清)현에 위치한 위안퉁(圓通) 익스프레스 북방본부 기지. 차량으로 붐비는 이곳에는 여러 대의 플라이휠과 컨베이어 벨트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입항 택배를 분류하느라 분주하다.

위안퉁 익스프레스 북방본부 기지의 왕이라이(王義來) 부사장은 지난 4년간 일일 택배 처리 능력이 200만 건에서 600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증가율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비수도 기능 분산에 따라 베이징 외 지역에 북방본부를 세우는 택배회사가 점점 늘어나면서 인접 지역인 허베이가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을 오가는 택배 40% 이상이 허베이 역내에서 집중 분류 및 처리되고 있다. 올 1~4월 허베이 택배 처리량은 3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8.1%포인트 높은 수치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허베이 택배 처리량은 전국 5위다. 지역 대형 우편·택배업 인프라 프로젝트가 허베이에 구축되고, 주요 물류 기업이 랑팡에 지역 본부 및 운영센터를 설립했다. 택배 지역 본부로서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것이다.

이같은 비즈니스 물류는 생산과 소비를 연결해 준다.

허베이성 구안(固安)현에 위치한 싱루(興蘆)농업 콜드체인 가공 작업장. 근로자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포장해 창고에 넣고 있다. 포창된 물품은 콜드체인 차량을 통해 베이징·톈진(天津)에 위치한 마트, 식당 등으로 배송된다. 매달 이곳에서 생산돼 베이징으로 운송되는 세척 포장 채소는 무려 100t(톤)에 달한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구안국제상무성(商貿城)은 잡화, 신발 및 모자,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다. 주문 후 상품은 인근 도시 물류센터로 발송되며 당일 포장돼 중국 전역으로 발송된다.

구안국제상무성 외에도 약 10년간 핵심 관련 시장이 허베이에 우후죽순 들어섰다. 또한 프로젝트 통합 저장, 분류 가공, 배송 등 단계가 연결되고 전자상거래, 물류, 금융, 컨벤션 등 서비스 기능이 강화됐다.

허베이성은 베이징 주변 상품시장에 관련 주요 플랫폼 16개를 구축하고 4만6천 개의 베이징 판매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환(環)수도 1시간 신선 농산품 유통권'을 둘러싸고 농산품 도매 시장, 배송센터 및 콜드체인 물류 프로젝트 30여 개가 허베이에 건설됐다. 허베이산 채소 제품의 베이징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이밖에도 자유무역시험구 4개, 종합보세구 6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5개 등을 두고 있는 허베이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물류 패러다임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허베이성 경제 성장에 대한 비즈니스 물류의 기여율은 17.5%에 달했다. 비즈니스 물류 부가가치는 2020년 5천705억4천만 위안(약 108조4천26억원)에서 2023년 6천794억 위안(129조860억원)으로 연평균 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