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 증가율이 최근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은 3조921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월 대비 1.4%포인트 증가하면서 소비 성장이 빨라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뤄즈헝 웨카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보다 뚜렷하게 좋아진 소비는 5월 경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서비스업 소비의 지속적인 개선, 업그레이드형 소비품의 빠른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이는 주로 노동절 황금 연휴, '618' 쇼핑 축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실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트로이카(투자·소비·수출) 중 하나로 1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으며 그중 소비 지출의 기여율은 73.7%를 차지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단계의 소비, 특히 서비스 부문 소비는 여전히 중국 경제 회복의 중요한 기본 역량"이라면서 "고용과 소득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업무를 계속 추진하고 소득 분배 개선을 통해 주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재정 지출 구조를 최적화해 사회 보장 수준, 더 나아가 주민 소비 의욕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5월 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3월, 3.8% 감소했다가 4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5월, 두 자리수 증가율을 실현했다.
상품 구조 측면에서는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녹색 전환을 이끄는 상품의 수출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특히 올해 1~5월 선박, 전기차, 가전제품 수출 성장률이 각각 100.1%, 26.3%, 17.8%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원빈 중국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단기적으로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사슬을 진작시킬 것"이라며 "모두 최고치를 기록한 외부 수요와 내부 소비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고 또한 근성과 잠재력도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최근 여러 국제기구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세계은행은 2024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국제통화기금(IMF)은 5%로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