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이하 현지시간) 한국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 중국인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사고 당일 밤, 화재 현장을 찾아 한국 소방당국으로부터 사고 상황과 수색구조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한국 측과 사망한 중국인 근로자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싱 대사는 한국 측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비롯해 중국인 희생자 유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로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여러 명의 중국인이 희생돼 매우 침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과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곧바로 대사관 측에 한국 관계 당국과 치료와 수습, 사고 조사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측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뼈아픈 교훈을 얻어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중국인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보장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경찰 당국은 이번 화재 사망·실종자의 국적이 한국인이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