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관계자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1만3천 건. 25일 낮 12시 기준, 상무부 자동차 이구환신 정보 플랫폼에 접수된 자동차 폐차·업그레이드 보조금 신청 건수다. 신청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 춧세다.
이구환신 정책은 자동차 시장의 소비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227만1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 승용차의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었다. 중고차 거래량은 158만5천 대로 전년보다 5.9% 확대됐으며 자동차 폐차 회수량은 52만3천 대로 전년 대비 55.6% 상승했다.
가전시장도 소비가 늘었다. 올 1~5월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가전제품∙음향기기 상품 소매판매액은 3천421억 위안(약 6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그중 5월 한 달간 소매판매액은 743억 위안(14조1천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많아졌다. 1~5월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이구환신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81.8% 늘었다.
또한 지난달 가정용 인테리어·주방·욕실용품의 소매판매액은 4.8% 증가해 전월 대비 3.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3월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금융 우대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중앙정부의 자동차 폐차·업그레이드 보조 선지급금 64억4천만 위안(1조2천236억원)을 각 지방정부에 하달했다.
각 지방정부도 자금 지원을 강화해 현재까지 자동차 이구환신 지원금 약 90억 위안(1조7천99억원), 가전·인테리어 이구환신 지원금 약 40억 위안(7천600억원)을 안배했다.
이구환신을 보다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무부는 자동차 이구환신 정보 플랫폼을 구축했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자동차 폐차·업그레이드 보조금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등 부서의 차량 관련 데이터와 연계해 보조금 신청 간편 제출, 온라인 일괄 심사로 실시간 심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구환신 과정에서 드러난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예를 들면 공안부는 자동차 말소 등록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놓았다. 국가세무총국은 자원 재활용 기업이 폐제품 판매자에게 역으로 '청구서'를 발행해 폐차, 가전 등 재활용 기업의 세전 공제 증빙서류 문제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