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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워싱턴 정상 선언' 관련해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으로 가득 차 있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4-07-12 16:4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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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07-12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다.

린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표한 '워싱턴 정상 선언' 내용과 관련해 "나토의 '워싱턴 정상 선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 국면을 과장하고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으로 가득 차 있다"며 "중국 관련 내용이 편견, 먹칠, 도발로 가득 차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나토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의 배경 중 하나는 나토 창설 75주년이다. 미국과 나토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토의 존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토의 '영광'과 '단결'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조직'으로 미화했지만 나토가 냉전의 유물이자 진영 대결 및 블록 정치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면서 "나토군은 '인도주의 재앙을 피한다'는 명분 아래 78일 동안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을 폭격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의 비극적인 경험은 나토의 검은 손이 닿는 곳마다 혼란과 혼돈이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소위 '안보'는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하는 대가로 이루어지고 나토가 유통하는 '안보 불안'의 대부분은 나토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나토가 과대 선전하는 소위 '성공'과 '강대'는 전 세계에 큰 위험이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 경계를 초월해 권한을 확대하는 것은 나토의 익숙한 수법이다. 중국을 '체계적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국내외 정책을 먹칠하는 것이 바로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나토가 '중국 책임'을 선전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고 마음 씀씀이가 음험한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건설적인 역할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어떤 증거도 없이 미국이 날조한 허위정보를 지속 유포하면서 중국을 공공연히 먹칠하고 중국-유럽 관계에 도발하고 중국-유럽 협력을 파괴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누가 기름을 붓고 누가 부채질하고 있는지는 국제사회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나토가 위기의 근본 원인과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경청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대신 정세 완화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손을 뻗어 중국의 주변국 및 미국 동맹국들과 군사 안보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협력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점 등은 이미 지역 국가들의 의혹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중국은 나토가 냉전적 사고, 진영 대결, 제로섬 게임의 낡은 이념을 버리고 잘못된 대중국 인식을 바로잡으며 중국 내정 간섭과 이미지 먹칠, 중국-유럽 관계 교란을 중단하고 유럽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까지 혼란을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자신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자체 발전과 대외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많은 안정적이고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