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은 과거 중국을 기능이 단일한 '세계의 공장'으로 간주했으나 지금은 중국에 글로벌 연구개발(R&D) 등 중임을 떠맡는 '차이나 허브'를 경쟁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이러한 대중국 사업 포지셔닝 조정은 다국적 기업의 중국 시장 관찰이 더 이상 규모와 속도에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창출되는 새로운 모멘텀(동력)에 착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다양한 분야의 개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일보한 전면적 개혁 심화, 중국식 현대화 추진 등 다양한 조치 시행은 외부에서 중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감지하는 중요한 창구다.
경제 구조 개혁
중국은 본래부터 개혁적인 방법으로 발전 중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하다.
2012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21세기 초 처음으로 8% 이하로 떨어지면서 장기간 축적된 심층적 구조 모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산업 구조에서 저부가가치 산업, 고소비, 고오염, 고배출 산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2015년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1차 회의에서 '공급측 구조개혁'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는 저가의 효과가 없는 공급을 줄이고 중∙고가의 효과적인 공급을 확대하며 수요 변화에 대한 공급 구조의 적응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총요소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과잉생산 해소, 재고 축소, 레버리지 축소, 원가 절감, 취약 부문 보완 등이 심도 있게 추진되고 자원 배치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됨에 따라 전통 산업 전환이 가속페달을 밟고 신흥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첨단제조업과 장비제조업의 부가가치가 규모 이상 산업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7%, 33.6%에 달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혁신 엔진 구축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공개한 상반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신에너지 자동차는 계속해서 중요한 성장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첨단기술, 고효율, 고품질 산업일수록 실적이 눈길을 끄는 현재의 중국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우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 형성을 가속화하고 높은 수준의 시장 시스템으로 혁신 자원 배치를 최적화하며 혁신 창업 분야에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도록 유도하고 민간기업이 주요 과학기술 연구에 참여하도록 지지하는 등 다양한 개혁 조치 아래 중국의 글로벌 혁신 지수 순위는 2012년 34위에서 2023년 12위로 상승했다. 중국은 글로벌 혁신 판도에서 날로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전 이념 쇄신
올해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 제1차 회의는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 녹색 전환 촉진에 관한 문건을 심의하고 통과시켰다.
2013~2023년 중국은 연평균 3.3%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로 연평균 6.1%의 경제 성장을 지탱했으며 에너지 소비는 누적 26.1% 감소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중앙전면개혁심화위원회 제1차 회의는 "산업 구조, 에너지 구조, 교통운수 구조, 도시와 농촌 건설∙발전의 녹색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 "자원 절약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생산 방식 및 생활 방식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오늘날 맑고 깨끗한 산과 물이 귀중한 자산이라는 이념은 중국 사회 전체의 발전에 대한 공감대이자 행동 방향으로 자리잡았다. 개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녹색 발전 추진 이념이 경제사회 발전의 전 과정, 다양한 분야를 관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녹색'은 중국의 새로운 발전 이념 중의 하나일 뿐이다. 개혁이 계속 심화∙추진됨에 따라 이념의 쇄신과 행동의 실행이 시너지를 형성해 더 많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방출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