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한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신화통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해 이같이 밝히며 올 초 세계 경제 활동과 세계 무역이 다소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 특히 기술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의 뚜렷한 성과는 무역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2%로 유지했으며 2024년과 2025년 세계 무역량은 각각 3.1%, 3.4%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신흥경제체가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이라고 밝혔다.
WEO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무역 마찰과 정책 불확실성의 증가를 고려하면 금리가 더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짚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선진 경제체의 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차입 비용을 더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해야 할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미국 달러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신흥 경제체 및 개발도상 경제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 부채비율이 계속 상승하면 미국, 나아가 전 세계 경제에 잠재적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