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을 맞이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하 탄소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샤오페이(裴曉菲)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29일 열린 생태환경부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3년간 탄소 시장이 두 차례의 이행 기간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예상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페이 대변인은 탄소 시장이 탄소피크∙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도구라며 강제적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과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거래 시장 두 부문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시장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상호 보완하며 할당량 정산∙상쇄 메커니즘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7월 정식 출범한 탄소 시장에는 지금까지 연간 약 51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 업계의 중점 배출 사업체 2천257곳이 참여했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커버하는 탄소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페이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탄소 시장의 누적 거래량은 4억6천500만t(톤)으로 거래액은 약 270억 위안(약 5조1천300억원)에 달했다. 거래 규모가 점차 확대돼 제2차 이행 기간(2021~2022년) 거래량과 거래액은 제1차 이행 기간에 비해 19%, 89%씩 증가했다. 제2차 이행 기간 참여 기업이 전체의 82%에 달해 제1차 이행 기간(2019~2020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났다. 탄소 가격 역시 올랐다. 출범 당시 톤당 48위안(9천120원)에 그쳤던 탄소 가격은 26일 91.6위안(1만7천원)으로 마감해 9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