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선보인 아이비썬(艾比森∙Absen) LED 대형 스크린은 기존 제품 대비 약 20%의 에너지소모를 절감했다. 하이센스(海信·Hisense)의 비디오 보조 심판(VAR) 디스플레이는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정확한 판정을 돕고 있다.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가전부터 각종 스마트 장비까지...중국의 가전제품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최신 통계를 살펴보면 가전제품의 수출이 눈에 띈다. 올 1~7월 선풍기∙세탁기∙청소기∙전자레인지∙LED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의 수출액은 총 4천91억9천만 위안(약 78조1천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보다 11.4%포인트 빠른 증가세다.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중국의 가전제품 수출은 이미 1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중국의 대외무역 기업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제품을 꾸준히 세대교체∙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해외 수요 개선 ▷정책 호재 방출 ▷통관 효율 향상 등이 더해져 가전∙휴대전화로 대표되는 소비성 전자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년간 정형화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개발과 혁신을 강화하는 대외무역 기업도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끊임없이 기술 장벽을 뛰어넘어 더 많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단일 제품 생산에서 사업의 다원화 확장 역시 중국 가전제품의 발전 루트를 넓히고 있다. 신에너지 트랙 주력, 상대적으로 포화상태인 C엔드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B엔드 시장으로의 확장...중국 가전 기업은 제품을 끊임없이 다양화하면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또 공급사슬 체계가 완비되고 산업 클러스터 효과가 두드러지는 등 요인도 중국 가전제품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