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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탄소 전환 박차...한층 더 다채로워진 녹색 금융 '도구함'

신화망  |   송고시간:2024-08-20 10:2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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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8-20

녹색 금융이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지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중국 당국은 녹색 전환 금융수단의 다양화를 요구하며 ▷탄소 감축 지원도구 시행 연한 2027년 말까지 연장 ▷전환 관련 금융 표준 연구·제정 ▷탄소 금융상품 및 파생상품 혁신 추진 등 패키지 조치를 제시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녹색 대출, 녹색 채권, 녹색 보험, 녹색 기금, 녹색 신탁 등을 비롯해 탄소 금융상품을 포함한 다차원적인 녹색 금융상품 체계를 기본적으로 완성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중국의 녹색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어나 30조 위안(약 5천67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다른 대출 증가율을 25.9% 웃도는 수치다. 용도별로는 인프라 녹색 업그레이드 산업, 청정에너지 산업,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산업의 대출 잔액이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견에서 녹색 전환 금융수단의 다양화가 강조된 것은 자원 배치에서 금융의 역할을 좀 더 강조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특히 탄소 감축 지원도구의 시행 연한을 2027년 말로 연장한 것은 녹색 산업에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즈바오차이(支寶才) KPMG 중국금융업전략자문 주관파트너는 "이것은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말 처음 탄소 감축 지원도구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 6월 말 기준 누적 1조1천억 위안(207조9천억원) 이상의 탄소 감축 대출이 발행됐다고 말했다. 이는 녹색·저탄소 전환과 관련해 국가적 금융 지원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는 분명한 정책적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싱예(興業)경제연구자문회사 거시경제팀은 탄소 감축 관련 지원 범위 확대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청정에너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탄소 감축 기술 등 세 가지 분야만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녹색 건축, 녹색 교통, 저탄소 농업 등으로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의견은 전통 업종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위해 전환 금융 표준을 연구·제정하도록 했다. 이는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 전환에도 금융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녹색 금융과 전환 금융은 모두 지속가능 금융에 해당되지만 녹색 금융과 달리 전환 금융은 배출량이 많거나 감축이 어려운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합리적으로 필요한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천하오촨(陳浩川) 위안둥(遠東)자산신용연구원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저우(湖州), 충칭(重慶), 톈진(天津), 상하이, 허베이(河北) 등 5개 지역에서 전환 금융 업무에 이론적 근거가 되는 전환 금융 목록 또는 표준을 발표했다.

스이천(施懿宸) 중앙재경대학 녹색금융국제연구원 부원장은 전환 금융 표준의 연구·제정과 관련해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화학공업, 건축자재, 제지, 날염 등 탄소집약적 전통 산업의 체계적인 전환을 위해 전환 금융 지원 목록 작성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녹색 전환 분야를 위한 융자도 보다 확대될 방침이다. 의견은 녹색 지분 융자, 녹색 금융리스, 녹색 신탁 등 금융수단을 적극 개발하고 탄소 금융상품 및 파생상품을 혁신하도록 제시했다. 더불어 녹색 보험을 개발해 보험료율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