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인프라, 소비, 대외무역 등 통계에서 중국 경제의 잠재력과 유연성이 확인되고 있다.
속도 내는 인프라 투자
지난 16일 중추궈넝(中儲國能), 산둥(山東)고속그룹, 수이파(水發)그룹 등 3개 기업이 공동 투자한 설비용량 1천920㎿(메가와트) 규모의 암염동굴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산둥 페이청(肥城)시에서 체결됐다.
앞서 13일에는 중국전력건설그룹쿤밍(昆明)측량설계연구원회사가 주도하는 시짱(西藏) 지역의 100㎿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중대 프로젝트가 잇따라 체결∙착공되면서 중국의 인프라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가 주요 굴착기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월에만 굴착기 1만3천69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왕칭(王青)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제 성장 안정화 정책이 본격 시행되고 3분기 정부의 채권 발행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인프라 투자(전력 비포함) 누적 증가율이 5%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시장 잠재력 충분
중국 민용항공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이후 민간항공의 일일 여객 운송량은 23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 이달 10일에는 245만1천400명을 기록하며 단일 여객 운송량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힘입어 문화관광 소비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그중 교통, 요식업,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서비스 소비가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다. 중국 국내 관광 표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문화여유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여행 관광객 수와 국내 관광객의 여행 총 경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19.0% 확대됐다.
류아이화(劉愛華)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앞으로 중추절∙국경절∙신정 등 연휴를 맞아 중국 소비 시장의 잠재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무역 호조세 계속 이어질 것
26일 난징(南京) 해관(세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창장(長江) 경제벨트 11개 성∙시의 대외무역 수출입액은 11조2천300억 위안(약 2천99조7천800억원)을 기록해 동기 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수출입 총액의 4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중국 대외무역의 탄력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니웨쥐(倪月菊)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이러한 성과가 완비된 산업사슬과 일련의 대외무역 정책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대한 국제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에도 중국의 대외무역은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