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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혁신 응용, 새로운 블루오션 저공경제로 비상

인민화보  |   송고시간:2024-09-09 12:0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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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 | 2024-09-09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갓 조리한 뜨끈한 음식을 집 앞까지 배달 받고 싶지만 한편으론 비바람을 뚫고 달려올 배달기사의 안전이 걱정된다. 또 외딴 지역에 거주해 택배가 바로 집 현관까지 오지 않아 거리가 떨어진 대리 수령 지점으로 직접 찾으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느껴봤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인터넷 쇼핑의 편리함이 크게 떨어진다. 현실에서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운송의 한계가 존재한다. 만약 배달품이나 택배에 '도라에몽 프로펠러'를 장착해 각종 장애물 위를 날아 건너서 바로 내 손에 직접 전달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이제 드론이 그런 상상들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중국은 드론 기술 연구개발(R&D) 혁신과 응용 확장 분야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뤄훙장(駱洪江) 중국민용항공총국(中國民用航空總局) 항공교통 관리 판공실 부주임에 따르면, 중국의 민용 드론은 농업과 임업, 목축업, 어업은 물론 취미·오락용과 항공 촬영 분야에서 제일 먼저 대중화됐고 도시환경과 물류 응용의 관리 모델 및 기술 표준은 이미 광범위한 보급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섬과 산악지역, 사막 등에서 지속적으로 운행이 확대되고 있고 유인과 무인의 협동 운행, 승객 운송 등은 이미 시험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본지는 기술 R&D분야와 생산 제조, 특수 환경 작동 능력을 두루 갖춘 드론 기업인 항톈스다이페이펑(航天時代飛鵬, 이하 '페이펑') 유한회사를 취재했다. 업계 선두주자인 페이펑은 발전 기회를 포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드론+물류' 미래 주류 산업으로

페이펑 본사는 장쑤(江蘇) 쑤저우(蘇州) 쿤산(崑山)화차오(花橋) 저공경제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본사를 방문한 취재진에게 페이펑 직원은 드론을 이용한 효율적이고 편리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우선, 취재진은 기업이 자체 개발한 '페이지다(飛吉達)'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이 접수된 뒤 상점은 근처 드론 이륙장에 가서 준비된 음료를 특수 제작된 포장 상자에 넣는다. 드론이 비행준비를 마치면 백오피스 시스템은 스마트 택배보관함으로 이동을 지시하고 취재진에게는 주문음식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13분 만에 주문에서 수령까지 전 과정이 완료됐다.

비페이신(畢培信) 페이펑 부총경리는 취재진에게 드론 배달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상시 운영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등 도시의 상업지구, 관광지 등 인파 밀집 지역과 배달 수요가 많은 곳에서 관련 항공 노선 구축과 드론 물류 배송 및 택배 운송을 시작했다. 현재 약 20~30개 노선이 신설됐고 운송 주문량은 이미 30만 건에 달한다. 이 수치는 지금도 빠르게 경신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드론 운송은 언제쯤 보편화될 수 있을까? "현재 국내 드론 운송업은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전 과정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것을 기본적으로 달성했다. 이제부터는 더 많은 상황에서 기술을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느냐가 주요 도전 과제다. 이것은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비 부총경리는 "현재 국가 차원에서 공역 관제, 항공 노선 운행, 기업 운영 및 상업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 정책을 내놓고 있어 드론 배송업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3~5년 안에 드론 배송 택배함이 각 커뮤니티의 표준 시설 사양이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주민들은 드론이 배송한 택배를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드론 운송도 모색 중이다. 비 부총경리는 "드론 이·착륙을 위한 적절한 공간(드론 포트)이 필요하다. 주거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외부 공간이 확보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드론과 건축 설계 업계 간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발전 추세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머지않아 '창문을 열고 택배나 배달을 받는 것',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다.

다양한 산업으로 날아 들다

물론 페이펑의 목표는 기존 운송산업 혁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민간 물류, 응급 구조, 산업 서비스 등 핵심 분야에서 산업화 응용을 추진함으로써 선진적이고 전면적인 드론 시스템 산업 응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페이펑은 '솽(双)1000·100·10'의 3등급 드론 시스템을 출시해 다양한 상황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구체적으로 '솽1000' 등급 드론 시스템은 비행 반경 1000km, 적재 능력 1t 이상으로 넓은 범위와 적재 중량이 무거운 물류 운송과 응급 구조 임무에 적합하다. '솽100'등급 드론 시스템은 비행 반경 100km, 적재 능력 100kg 이상으로 중단거리 물류 운송과 응급 구조에 적절하고 비행 반경 10km, 적재 능력 10kg 이상인 '솽10' 등급 드론 시스템은 비교적 작은 범위와 경량급 배송과 긴급 구조에 주로 활용된다.

페이펑 본사를 참관하는 동안 비 부총경리는 현재 드론 기술이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예를 들어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 모니터링과 농약 정밀 살포에 사용돼 농작물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는 외진 지역까지 날아가 숲 건강 상태, 야생동물 활동 및 오염 수준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기상 관측 분야에서는 전문 장비를 탑재하고 하늘로 날아가 날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기상 예보와 재해 경보를 강력하게 지원한다. 자원 탐사 분야에서도 드론의 활약은 이어져 광범위한 지역 내 광물 자원과 에너지 탐사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해 탐사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비 부총경리는 페이펑 드론이 긴급 구조와 물자 수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텐진·허베이)지역에서 초대형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로 도로와 전력망이 끊어진 상황에서 우리는 '솽10' 등급 드론을 신속하게 투입해 베이징(北京) 팡산(房山)구의 마을 한 곳을 지원했다."비 부총경리는 이 구조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홍수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지상의 도로가 모두 막혀 구조 인력이 마을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 드론이 중요한 구조 수단이 됐다고 회상했다. "첫 임무를 수행할 때 공중에서 마을로 위성전화를 투하했다. 마을 안팎을 연결하는 통신 수단을 마련해 마을 주민이 외부에 있는 정부와 실시간 연락하고 내부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그 다음 페이펑의 드론은 물자 보급 작업에 투입됐다. “일부 마을은 장시간 교통이 끊겨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도 공급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같은 기종의 드론으로 밤낮을 안 가리고 생활 물자를 300여 차례 수송해 마을에 필요한 일상 용품을 공급했다."

발전 기회를 포착하다

드론 산업은 아직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은 블루오션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응용 시나리오는 드론 산업의 경계를 넓히고 기업에게도 전례없는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펑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많은 드론 기업이 현재 이 발전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고 국내외 시장 모두에 전략을 세우고 있다. 페이펑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 물류 운송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타깃 시장은 인프라 건설이 취약하고 저렴한 항공 운송력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에 집중돼 있다. 비 부총경리는 "동남아와 중동, 북아프리카와 남미 등 지역에서 시장 개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현지 기업 및 유관 기관과 협력 관계를 적극 수립해 물류 운송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을 내다보며 페이펑은 선진국의 저공경제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무인 수송기 시스템을 하나의 완전한 체계로 정의하고 있다. 하늘의 드론 뿐 아니라 지상의 지휘 통제 시스템을 포함하며 나아가 더 많은 지원 서비스와 시설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우리는 지상과 하늘을 통합한 공동 운행을 통해 교통 운송 방식을 2차원 위주에서 3차원 입체 모델로 전환시키고 전 세계 관련 국가와 지역 산업 사용자들에게 상황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비 부총경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