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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파고든 中 문화관광, 트렌드 변화 반영한 파생 비즈니스 '봇물'

신화망  |   송고시간:2024-09-17 09:4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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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9-17

과거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은 주로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2024 중국문화관광산업박람회'가 톈진(天津)에서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소비 개념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파생시키는 중국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가림막을 걷어내자 3m 높이의 스크린이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스크린 속에서 거대한 공룡들이 느릿하게 걷고, 다양한 새들이 그 주변을 날아다닌다. 연못에 손가락을 대자 물보라와 함께 물고기 떼가 솟아오른다.

중국의 중대 고고학적 발견인 러허(熱河) 생물군이 디지털 인터랙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식물 탐험기' 탐사 체험전 방식으로 관람객들을 만났다.

"몰입식 전시 방식과 인터랙티브 경험을 통해 수억 년 전 백악기 시대 중국 북부의 식생 및 생물 환경을 관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문화관광 산업박람회 참가업체 중 한 명인 리진린(李金林) 이스류(藝識流)디지털예술기관 설립자는 지난 2021년 정식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10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람객이 탐사 체험전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과학기술을 활용해 문화관광의 미학을 연출하는 몰입형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톈진시 허핑(和平)구에 위치한 톈진 디지털예술박물관에는 터치 인터랙션, 3D 홀로그램 프로젝션 및 조명 효과를 활용해 둔황(敦煌) 벽화 예술 특별전이 열려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4 중국 몰입식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몰입식 체험 프로그램 수는 3만2천24개에 달하고 약 92만8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관련 시장 규모는 927억 위안(약 17조3천349억원), 총생산액은 1천933억4천만 위안(36조1천545억원)이다. 올해엔 2천400억 위안(44조8천8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을 통해 여행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새로운 형식' 외에도 기존의 '대규모 프로젝트∙투자∙건설' 위주의 문화관광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일상생활에 녹아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에서 간쑤(甘肅)성의 '톈수이(天水)까지, 톈진 시베이자오(西北角)에서 선양(瀋陽)의 샤오허옌(小河沿)까지...독특한 지역 풍광과 문화적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시티워크(Citywalk)' 여행을 선택하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허베이(河北)성의 대학생 양야원(楊雅雯)도 추석 연휴를 맞아 톈진에서 친구와 '시티워크'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민위안(民園) 스타디움을 출발해 문화 크리에이티브 숍에서 엽서와 마그넷을 사고 길가 커피숍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다가 톈진 유명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문화관광', '대회+문화관광' 등 다양한 수단으로 생태환경이나 자연풍광을 보여주는 여행 방식도 관광객의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드라마 '판화(繁花)'의 인기는 촬영지인 상하이 황허루(黃河路)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드라마·숏폼드라마 촬영지를 따라가는 여행으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후난(湖南) 이양칭시(益陽清溪)촌의 전원 풍경,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차오춘(曹村)진의 꽃등 야간여행 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최근 중국의 문화관광 산업이 이미 신흥 기간산업이자 뚜렷한 시대적 특성을 지닌 민생산업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에서 오는 체험감은 본질적으로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며 앞으로 현대 관광 시스템을 개선하고 공급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관광산업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