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성장시키는 가운데 천연자원은 덜 사용했으며, 이를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고 독일의 한 경제학자가 밝혔다.
라이문트 블라이슈비츠 독일 라이프니츠 열대해양연구센터 과학디렉터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해마다 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브레멘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그는 수년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중국 상하이교통대학 및 다른 중국 학자들과 함께 순환경제 연구 협력을 진행해 왔다.
블라이슈비츠 교수는 "중국의 자원 생산성은 199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으며 에너지 효율도 높아져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에너지 전환' 백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에너지 집약도가 꾸준히 감소해 표준 석탄 약 14억t(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약 3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이슈비츠 교수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투자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로 부상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설비용량은 전 세계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2014~2023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에너지 소비량은 13.6%에서 18.5%로 확대됐으며 해당 증가율 중 중국의 기여 비중은 45.2%에 달했다.
블라이슈비츠 교수는 중국과 독일 모두 순환경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와 순환경제는 탄소섬유 부품 등을 재사용하여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를 만드는 것과 같은 순환 설계 분야에서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이 해당 기술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이 양국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차세대 협력 분야라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중국에서는 생산의 상당 부분이 생태 산업단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독일·유럽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생태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