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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농기계에서 무인농장까지, 中 지린성 '농업 무인화' 박차

신화망  |   송고시간:2024-09-23 14:4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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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9-23

수확철이 돌아오자 지린(吉林)성의 광활한 경작지가 황금색 물결을 이루고 각지에선 추수 작업으로 분주하다. 자율주행 콤바인이 늘어서 있고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작업 경로를 계획하며 빅데이터 플랫폼이 정확한 논밭 관리를 구현한다. 지린성은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해 농업 현대화를 추진하며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궁주링(公主嶺)시 멍자(孟家)촌에선 약 533ha의 밭에 재배된 옥수수, 대두, 수수가 익어가고 있다. 왕청(王成) 멍자촌 당지부 서기는 "기계화 수준이 해마다 향상되면서 더 많은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예전 방식으로 수확하면 보름이 걸리던 일을 지금은 현대화 기계 설비를 사용해 멍자촌 인력 단 10분의 1로 약 1주일이면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서기는 휴대전화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클릭해 경작지 작물의 생장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과학기술 덕분에 합작사 직원 22명만으로 과거 2천 명이 하던 경작지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 흑토 지대의 핵심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지린성은 중국의 주요 곡창지대다. 이제는 과학기술을 이용한 각종 기계로 농사 작업을 하는 모습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창춘(長春)시가 중국과학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궁주링시범기지의 '무인 농장'에서는 봄갈이와 추수 작업을 모두 자율주행 농기계로 진행한다. 엔지니어가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통해 위치를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천궈솽(陳國雙) 중국과학원 동북지리·농업생태연구소 수석 엔지니어는 무인 농기계를 도입하면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작업이 진행된다며 약 67ha 면적의 경우 인력으로 10~20일 걸리던 수확 작업을 5~8일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무인 농장의 스마트 농업 빅데이터 제어센터에서는 시각화 농업 응용 시스템에서 전송된 묘목 상황 이미지가 모니터에 보여진다. 밭에 설치된 기상 관측 장비, 토양 수분 측정기, 해충 예측기, 포자 포획기, 고정밀 카메라 등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린성은 곡물 생산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3년 연속 곡물 생산량이 4천만t(톤)을 넘었다. 올해 지린성은 우수한 경작지·품종·농기계·농법을 강화해 생산량 4천400만t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