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스위스가 23일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협상을 심화하고 상호 이익을 기초로 조속한 시일 내 높은 수준의 업그레이드 합의에 도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과 기 파르믈랭(Guy Parmelin) 스위스 연방의원 겸 경제교육연구부 장관(통상장관)은 영상을 통해 회담 개시를 공동 발표했다.
왕 부장은 중국∙스위스 FTA가 발효 10년간 양국 무역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며 덕분에 양국 기업 모두 실제적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그는 FTA가 업그레이드되면 양자 무역 및 쌍방향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무역 협력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자유무역과 대외 개방에 대한 양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르믈랭 장관은 세계적으로 무역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스위스가 FTA 업그레이드 협상을 개시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제 경제무역 협력에 있어 개방되고 표준화된 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양국이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외부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스위스 FTA는 지난 2013년 7월에 체결돼 이듬해인 2014년 7월에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