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제조업대회'가 23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래 산업을 이끌 첨단 기술이 전시되고 중요한 협약들이 체결됐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나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투자액 3천692억 위안(약 69조7천788억원)에 달하는 총 718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인공지능(AI), 녹색기술, 선진 제조 등 분야에서 강력한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허페이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億航)의 협력 협의다. 이 협의는 중국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여객 항공기의 운영 및 판매에 중점을 둔다.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 소재인 카드뮴 텔루라이드와 관련한 협력 협의도 체결됐다. 해당 유형의 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및 기타 태양전지에 비해 생산 원가가 훨씬 낮다. 게다가 스펙트럼이 햇빛과 가장 비슷해 약 95%의 빛을 흡수할 수 있다.
이 밖에 제조업의 판도를 재편할 획기적인 제품과 기술도 전시됐다. 그중 인간의 움직임을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게 모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안후이성 휴머노이드 로봇 중점실험실은 ▷옷 접기 ▷병 따기 ▷접시 닦기 ▷고르지 못한 지형 탐색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치장(齊江) 2호'를 선보였다. 이곳 중점실험실의 류허우더(劉厚德) 주임은 "앞으로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생산과 노인 돌봄 등 시나리오에 활용돼 작업로봇 및 돌봄로봇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기술 진보를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역할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 몰입형 체험도 제공했다. 그중에서도 실외 전시장에 마련된 자율주행 관광버스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해당 버스에는 중커싱츠(中科星馳)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QR 코드를 스캔해 버스에 탑승하거나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여러 관광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저우지(周濟) 중국공정원 원사는 "미래 자동차는 의심의 여지없이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지능형 이동 단말기가 됐으며, 삶을 개선하는 이동 공간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