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견했다.
왕 부장은 올 들어 각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의 교류 및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양측의 노력 방향이 옳으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말해준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수교 당시의 초심을 굳건히 지키고 우호적인 방향을 견지하며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이어간다면 중·한 관계가 건강하게 앞을 향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국제 정세가 뒤엉키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손을 잡고 리스크와 도전에 맞서 각자의 발전과 양국 관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 중·한 경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이익이 상호 교차·융합돼 있다. 이는 시장 규칙이 작용한 결과로써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 중국 측은 한국의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비공식회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 경제 일체화 촉진을 지지한다.
그는 또 미국이 이 지역(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은 지역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각 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앞으로 계속해서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구해 반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축하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한·중 관계가 교류 재개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중∙일 지도자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고 한중의원연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한편 청년 교류도 재개됐다. 양측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고위층 왕래를 강화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한국 측은 중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해 함께 지역 경제 융합을 촉진하고자 한다. 한국 측은 반도 정세를 고도로 주시하며 중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