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전통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외벽에 깔린 태양광 패널로 건물 전체가 마치 대형 보조배터리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다. 이는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하 국가에너지그룹) 투루판(吐魯番) 태양광 발전소의 중앙관제 건물이다. 폴란드 기자인 막시밀리안 마나스테르스키는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모습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은 일조량이 풍족한 지역이다. 중국의 에너지 기업은 햇빛을 '포집'하는 과학기술로 공공 건축물과 주거 지역의 지붕과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제6회 월드 미디어 서밋(WMS)'이 지난 12~17일 베이징과 신장(新疆)에서 열렸다. 행사 기간, 여러 국가에서 온 미디어 관계자들은 투루판시에 위치한 국가에너지그룹 투루판 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해 신장(新疆)이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보여준 선진 경험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 등 신기술을 적용한 중앙관제 건물에는 외벽, 실내 바닥, 로비 천장 모두 소형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투루판 태양광 발전소 직원 천쑹린(陳嵩林)은 "중앙관제 건물의 태양광 패널은 하루에 24㎾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6~7일간 한 가정의 전기 사용량을 커버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천씨의 설명에 따르면 투루판 태양광 발전소에는 중앙관제 건물 외에도 11개 단지에 설치한 3만7천 개의 태양광 패널이 있어 약 3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덕분에 주민용 전기 설비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하며 원격 제어, 드론 등 기술을 통해 태양광 패널의 점검∙유지∙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마나스테르스키는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장(新疆)에 대해 아는 유럽인들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그리스 일간지 토비마의 로안나 마리아 피에리 부편집장은 WMS 기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위치한 국가에너지그룹 신장(新疆) 에너지통합∙통제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다반청(達阪城) 풍력발전소, 우차(烏恰) 풍력발전소 등 신장(新疆)의 특색 신에너지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피에리 부편집장은 "중국이 그리스를 포함한 모든 다른 국가와 에너지, 해상 풍력발전소 등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통해 가능한 한 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마나스테르스키는 투루판 태양광 발전소를 나서며 "신장(新疆)에서 보고 배운 것을 폴란드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