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력·의료·수리·농업...중국의 5G 네트워크는 상용 5년여 동안 업계와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중국에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누적 404만2천 개로 조사됐다.
고화질 렌즈를 탑재한 드론이 미리 설정한 항로에 따라 움직인다. 드론은 전봇대 상단 스위치의 온도를 측정하고 순찰·촬영 후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마트 운영검사·관리통제센터에 전송했다. 최근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저장(浙江)전력회사 순찰원이 드론을 활용해 전력 공급라인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을 수행한 장면이다.
차이나모바일 저장회사(이하 저장모바일)와 저장전력회사가 공동 개발한 '5G+ 드론' 자율순찰 응용 프로그램은 항저우완(杭州灣) 신구에 전국 최초의 '5G 네트워크 연계 드론' 자율순찰 시범기지를 건설했다. 이를 통해 473.6㎞ 길이의 선로와 760개 타워를 담당하는 드론 자율순찰 작업을 구현했다.
이처럼 5G는 전통 산업에서 '새로운 스마트'로 향하는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저고도 경제와 같은 신흥산업을 위한 융합 응용 시나리오 확장에도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난쉰(南潯)구의 한 벼 재배기지. 도로 양쪽에 일정한 간격으로 서로 다른 사물인터넷(IoT) 시설을 볼 수 있다. 5G 스마트 네트워크는 토양 온도, 수분, 습도, 조도 등 밭의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아 일일 수동 순찰 횟수를 70% 줄이고 비료 사용량도 28% 저감했다.
후저우시 경제정보국 관계자는 "5G가 수많은 산업 발전에 탄력을 제공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 ▷정보통신기술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등 공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디지털-실무 융합의 새로운 경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5G는 공업, 광업, 전력, 항만, 의료 등 여러 산업에서 대규모 응용을 실현하고 있다.
쑨지(孫姬) 공신부 정보통신발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산업 분야 5G 응용 프로그램이 '5G+인공지능(AI)' 품질 검사 및 정밀장비 제어와 같은 스마트 시나리오 쏟아내고 있다며 '5G+ 산업인터넷' 건설 프로젝트는 1만3천 개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 분야의 5G 적용은 원격 진료에서 응급, 입원 치료, 재활, 퇴원을 포함한 전 과정 서비스 시나리오로 점차 확장됐다고 소개했다.
중국정보통신원에 따르면 5G 상용 5년간 직접 경제 총생산량은 약 5조6천억 위안(약 1천80조8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간접 경제 총생산량은 약 14조 위안(2천702조원)에 달한다.
푸잉강(付應剛) 저장성 경제정보화청 부청장은 저장성은 제품 혁신 공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5G와 인공지능, 저고도 경제, 차량·도로·클라우드 일체화 등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의 융합 클러스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