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중국)가 증권투자펀드 수탁관리 자격을 승인받았고 지난달 하순 이후 외자의 주식 순매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중국 자산 매입에 대한 외자의 긍정적인 변화를 입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자산 배치 열기 높아져
최근 많은 외자 기관이 중국 사업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면서 중국 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HSBC(중국)는 지난 25일 자사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증권투자펀드 수탁 자격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 본토에서 설립된 증권투자펀드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 펀드 수탁 시장의 개방과 다원화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왕윈펑(王雲峰) HSBC(중국) 은행장은 "펀드 수탁 자격 승인은 중국 내 HSBC 사업 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로 중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고 해외 투자자의 참여를 도울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HSBC가 크로스보더 서비스 자원으로 중국의 높은 수준의 개방과 질적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외자 기관 및 투자자가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A주 시장의 투자 기회를 재검토하며 중국 자산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장샤(張夏) 자오상(招商)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4일 이후 A주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해외 자금이 신속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9월 24일~10월 14일 A주 시장을 추종하는 해외 ETF에 1천억 위안(약 19조4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었다고 전했다.
중국 자산 향한 긍정적 시각 늘어나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 정책 강화, 저평가된 중국 주식 등의 요인에 기반해 외자는 전반적으로 중국 자산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놓는 정책들이 부동산 가격 안정, 시장 신뢰 제고 등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량(增量) 정책이 집중적으로 발표됨에 따라 많은 외자 기관이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와 UBS는 나란히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높였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9%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높은 수준의 개방 정책으로 윈윈 기회 제공
업계에서는 향후 마련될 개방 정책에 힘입어 외자 기관의 중국 자산 배치 의지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투자 편의성이 한층 더 제고될 전망이다. 주허신(朱鶴新)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부행장은 '2024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외환 편의화를 위한 중기 개혁 방안 제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외국인 직접투자의 환전 편의를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외자 기업에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역내외 금융시장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역시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톈리후이(田利輝) 난카이(南開)대학 금융발전연구원 원장은 개방 확대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고 외자의 참여도를 한층 더 높이는 것이 전체 시장 기능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짚었다. 향후 후롄후퉁 개방 상품 유형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스보더 리스크 모니터링 및 대응능력도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타오(管濤) 중인(中銀)증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개방 확대라는 조건에서 국가 금융과 경제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크로스보더 자본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전 경보를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