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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中 시짱, 숨겨진 땅에서 개방의 땅으로 변화해"

신화망  |   송고시간:2024-10-30 08:4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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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10-30

현대식 아파트와 쇼핑몰, 질서있게 들어선 산업단지, 스마트 통상구...시짱(西藏)자치구가 개방된 자세로 세계를 끌어안으며 현대화를 통해 전례 없는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시짱이 숨겨진 땅에서 개방의 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5월 중순 시짱의 라싸(拉薩)와 르카쩌(日喀則)를 방문했다. 그는 인구 100여만 명의 도시 라싸에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파트와 쇼핑몰이 두루 갖춰져 있는 것을 보고 "서울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르카쩌에서 장전불교 거루(格魯)파의 4대 사찰 중 한 곳인 자스룬부사(扎什倫布寺)를 참관했다. 사원 안 곳곳의 안내판이 모두 짱족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표시된 것을 보고 그는 "대외 교류에 대한 바람과 열정"을 체감했다. 한편 르카쩌의 쇼핑몰에서 한국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우연히 발견한 권 회장은 외진 곳에서 한국 기업의 간판을 마주하니 더욱 반가웠다고 전했다.

"시짱은 오랜 기간 신비로운 은거지였지만 이곳에 고층건물, 산업단지가 질서있게 들어서고 상업교류가 번성하면서 이제는 개방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중국 정부가 칭짱(青藏·칭하이~시짱)철도를 건설한 덕분으로, 길이 1천900여㎞의 이 철도는 사람과 물자를 시짱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권 회장의 말이다.

칭짱철도가 2006년 7월 1일에 완공되어 전 노선이 개통되면서 철도가 없었던 시짱의 역사도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 해발, 최장 노선을 자랑하며 동토(凍土)구간 통과 거리가 가장 긴 이 고원 철도는 여러 세계 기록을 만들어 내며 시짱과 내륙 사이의 시·공간적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더불어 설역고원(雪域高原)도 철도 시대를 맞이했다. 건설 중인 촨짱(川藏·쓰촨~시짱)철도가 완공되면 시짱에 또 하나의 '대동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짱은 남아시아를 향한 주요 개방 통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장무(樟木)·지룽(吉隆)·푸란(普蘭) 통상구에서 양방향 화물 통관과 인적 교류가 회복되자 시짱의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도 동반 상승했다.

르카쩌시 중바(仲巴)현에 위치한 해발 4천772m의 리쯔(里孜) 통상구는 지난해 11월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시짱 최고 해발의 통상구로 이와 함께 새로 세워진 국경 무역 시장에는 네팔에서 들어온 은 장신구, 목기, 비즈 장신구 등이 가득 채워졌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 네팔 상인은 "정식 통관 이후 이곳에 국경 무역 시장이 들어서면서 우리에게 장사할 수 있는 고정 장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쾌적하고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어 일매출 5천~6천 위안(약 97만~116만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무·지룽·리쯔 통상구는 규범화된 프로세스와 최적화된 부대시설 등으로 무역 효율을 높였다. 올해 상반기 이 세 통상구를 통해 통관된 화물 무게는 7만9천800t(톤), 화물액은 35억5천900만 위안(6천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117.6%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시짱 해관(세관)은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며 설상고원의 특산품을 세계 각지로 수출해 왔다.

지난 4월 말 라싸 해관 소속 바쿼(八廓) 해관의 도움으로 14.91t, 84만4천700위안(1억6천387만원) 상당의 창두(昌都) 냉동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이 한국으로 수출됐다. 스찬신(施燦鑫) 창두시 망캉(芒康)현 짱둥(藏東)상업무역회사 부사장은 컨테이너에 실리는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을 바라보며 설렘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스 부사장은 "시짱의 버섯류는 한국에서 잘 팔린다"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특산품을 수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쿼 해관이 '1대1' 정책 해석을 마련해 기업의 식물 검역증명서 신청을 도우면서 통관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신화통신 기자에게 시짱 관련 서방의 보도는 늘 "불공평하고 진실되지 못하며 편파적이고 편향적"이라고 말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의 민족 정책과 시짱 주민의 생활을 사실대로 보도하고 시짱의 이야기를 객관적·사실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시짱을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과 매력적인 인문 경관을 직접 느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