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치루이(奇瑞·Chery)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의 치카라항에서 오모다(Omoda) E5 120대를 선적하며 베트남 수출을 알렸다.
천춘칭(陳春青) 치루이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인도네시아가 제조 수준이 높아 수출 기지로 선정됐다"며 "올해 안에 베트남으로 5천 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시장을 다원화하고 또 각 지역마다 다른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텅스(騰勢·Denza)를 공식 출시했다.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YD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류쉐량(劉學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판매사업부 사장은 태국에서 전기차 5만6천 대를 판매했다며, 올해 태국 공장을 건설한 후 텅스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은 BYD 차원의 중요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고급차 시장이 발달한 태국 소비자에게 텅스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BYD 전기차는 현재 세계 88개 국가(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BYD는 태국 외에 브라질∙헝가리∙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