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안보리 조선 핵문제 공개회의에 참석해 "조선반도 문제의 핵심은 미국-조선 갈등"이라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손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위협 및 압박 등 잘못된 관행을 포기하고 조선반도 정세 완화를 도모하며 대화를 통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푸 대사는 "조선반도 문제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고 문제의 핵심은 미국-조선 갈등”이라고 짚으면서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손안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지난 몇 년의 역사를 보면 미국이 조선반도의 긴장 국면을 진심으로 완화하려는 것인지,아니면 더 큰 지정학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를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인지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집단 정치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걸핏하면 군사훈련을 하면서 끊임없이 위협하고 압박하는 잘못된 관행를 포기해야 한다"며 "그래야 조선반도 정세 완화를 추진하고 대화를 통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조선반도 정세가 지속적으로 긴장되고 대립 및 대항이 끊임없이 심화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조선반도의 이웃으로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 반도가 혼란에 빠져들고 심지어 전쟁과 난리가 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당사국들은 조선반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갈등의 격화와 업그레이드를 방지하며 반도 정세를 조속히 완화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조선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기한 '쌍궤병진' 노선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 현재로서는 여전히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하다고 본다"며 "안타깝게도 일부 국가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에 집착해 지정학 전략을 제멋대로 추진하고 군사 동맹을 강화하며 진영 대결을 부추기는 것은 반도의 정전기제를 평화기제로 전환하는 역사적 과제와 배치될 뿐 아니라 안정, 협력, 발전을 도모하려는 지역 국가의 공통 소원과도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푸 대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조선반도는 모든 관련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라며 "중국은 조선반도의 이웃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