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11일)'가 시작된 이후 각 플랫폼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느는 등 소비 열기가 뜨거웠다. 전문가들은 ▲올해 '솽스이' 플랫폼의 할인 전략이 더욱 정교화, 맞춤화되었으며 개성화 소비 트렌드가 끊임없이 강화됐고 ▲인공지능(AI)이 다중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발전과 소비 향상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부상했으며 ▲노후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녹색소비와 순환경제 발전을 촉진했고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성향) 브랜드의 열기는 문화적 자신감과 상업적 가치와 더불어 소비의 새로운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개성화 소비 트렌드 강화
소비자들이 쇼핑을 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는 가성비다. 최근 '솽스이' 소비 태도에 대한 사용자 조사 보고서에서 설문에 응한 소비자의 절반 가까이가 더 저렴한 가격과 더 나은 소비 체험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보조금, 멤버십 할인, 플랫폼 보조금, 품목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패키지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주커리(朱克力) 중국정보협회 상무이사 겸 궈옌(國研)신경제연구소 설립원장은 "플랫폼이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고 맞춤형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의 체험을 높이는 동시에 개성화 소비 트렌드의 강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리밍타오(李鳴涛) 중국국제전자상거래센터 전자상거래 수석전문가는 "과거 국내 시장을 주로 겨냥했던 '솽스이'가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를 통해 더 큰 범위에서 새로운 고객 시장을 확보하면서 '솽스이'의 국제 참여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AI 역할 부각
AI 기술은 올해 '솽스이'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주 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첫째, 소비자 체험 향상 측면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을 플랫폼이 더욱 정확하게 홍보함으로써 전환율과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둘째, 서비스 프로세스 최적화 측면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 고객 서비스는 소비자의 궁금증을 풀어줌으로써 상담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서비스 능률을 높였다. 셋째, 공급망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스마트 재고 관리는 업체의 재고 구조 최적화 및 자금 회전율 제고에 일조했다.
이구환신 판촉 역할 확대
올해 '솽스이'에서 정부 보조금과 이구환신 정책이 큰 판촉 역할을 했다. 판허린(盤和林)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회 위원은 "한때 정부 보조금은 플랫폼 업체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능가하기도 했다"며 "이는 '솽스이' 소비 수요 활성화의 주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리 수석전문가는 "단계적인 거래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이구환신 정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가전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최근 지방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소비 쿠폰도 확대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소비 시나리오 구축이 정책 지원의 중점 방향으로 부상한 만큼 관련 분야 소비의 급성장을 지속적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솽스이'에서는 궈차오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궈차오 브랜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더 널리 보급되고 판매됐다. 이는 문화적 자신감과 상업적 가치의 향상을 보여주고 신경제 하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