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7,000km 떨어진 태평양 저 멀리에 페루라는 국가가 있다. 이 국가는 175년, 400년, 혹은 더 긴 세월 속에서 중국과 긴밀하고 두터운 관계를 맺었고 양국민은 우호 협력의 미담을 써내려오고 있다.
페루와 중국은 문명 고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400여 년 전부터 양국민은 태평양 건너 교류의 서막을 열었다. 1970년 페루 대지진 때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던 중국은 페루에 150만 위안을 기부했고 해당 지원 규모는 당시 인도주의 원조국 중 두 번째로 많았다. 1971년 페루는 쿠바와 칠레 이어 중국과 세 번째로 수교한 남미 국가가 되었다.
여러 해 동안 페루에 거주하는 화교와 교포들은 페루 국민들과 함께 준법정신을 함양하고 동고동락하며 자강불식으로 고난을 이겨내면서 창업을 이뤄 현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많은 화교와 교포들은 부지런하고 용감하며 선량하고 진취심이 강해 페루 현지 주민들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진솔한 환영을 받아왔다.
페루 국회는 올 5월, 매년 2월 1일을 '페루-중국 우호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가결시켰다. 이 법안은 화교와 교포들이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분야에서 페루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음력으로 쇠는 중국 춘제가 늘 2월 전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매년 2월 1일을 '페루-중국 우호의 날'로 지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화교 이민이라는 특수한 기여와 가치에 대한 인정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4월, 중국과 페루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2010년 정식 발효됐다. 중국은 10년 연속 페루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유지, 페루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의 투자 목적지가 됐다. 2023년 양국 교역액은 376억9100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 페루는 중국에 블루베리와 아보카도를 가장 많이 납품하는 국가가 되었다.
놀라운 숫자들 배후에는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기본 틀 아래 여러 중국 기업이 페루의 도로, 교량, 공항, 항구, 학교, 병원, 수자원 등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꾸준히 기울여온 노력이 숨어있다. 또 다수 중국 기업이 페루의 풍부한 광산자원 개발에 뛰어들기도 했다.
중국토목공정그룹유한회사(CCECC) 등 중국 자본 기업이 현지 위험등급 판정 학교에 대한 개조 공정과 페루 발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주요 도로 건설 사업 입찰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수 공정이 동시에 착공됐으며 페루의 유명 문화유산이자 '세계 신(新) 7대 기적' 중 하나인 마추픽추 등지로 통하는 도로 사정이 크게 나아졌다. 곧 운영 예정인 남미 최대 종합형 심수항인 찬카이(Chancay)항은 중국-페루 우호 교류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페루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남미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 개최와 중국 국가지도자의 페루 국빈 방문이 임박하면서 중국-페루 우호 협력의 미담은 또 한 번 새롭고 아름다운 장을 써내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