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1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막했다. 페루 천주교대 동방연구센터 에스떼반 풀레 풀러(Esteban Poole Fuller) 교수는 "APEC은 세계 무역의 개방 촉진에 많은 기여를 했고 페루와 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중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이니셔티브는 개도국에 폭넓은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APEC이 출범한 1989년은 글로벌 무역 개방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때로 창립 취지는 태평양 양안의 무역과 투자 교류 촉진에 있었다"면서 "APEC 회원국인 페루와 중국은 과거 수 십년 동안 개방과 포용의 국제 무역 속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는 지금도 APEC은 무역 개방의 가치를 찾고 회원국 간 대화 진행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 APEC 정상회의는 페루에서 열리고 페루는 무역 협력의 수혜자"라며 "따라서 미주와 아태 지역 간의 무역 교류 대화와 협상 루트의 원활한 유지를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페루의 최대 무역파트너이자 페루의 중요한 직접투자출처국 중 하나로 페루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페루-중국 양자 무역과 투자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후 줄곧 글로벌 무역 개방에 주력해 왔다. 중국은 자국의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페루를 비롯한 많은 개도국의 경제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례로 APEC 회원국 중 남미 국가는 페루와 칠레 두 곳인데 모두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관련 협정에 따라 양국은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남미 국가와 중국 간의 경제적 연계가 날로 긴밀해지고 있다"고 봤다.
끝으로 그는 "세계 제2의 경제체인 중국은 국제 체제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핵심적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중국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 국제 무역의 발전 촉진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개방적인 국제 무역과 투자 환경은 더 많은 개도국에게 혜택을 주었다. 그 밖에 중국이 제시한 3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개도국에게 커다란 혜택을 안겨주었고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