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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중 협력 도약…2025년, 손잡고 새로운 협력 기회 창출해야

중국망  |   송고시간:2024-11-22 09:0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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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4-11-22

2024년,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각 분야 교류 및 협력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정치, 경제, 문화, 민간 교류 등 다방면에서 이루어진 성과는 한중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으로 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보여줬고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5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는 올해 한중 관계의 핵심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3국은 '제9차 한∙중∙일 지도자회의 공동선언', '한∙중∙일 지식재산권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 등을 발표했다. 또한 '제8차 한∙중∙일 지도자회의' 때 통과된 '미래 10년 한∙중∙일 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아세안과 한∙중∙일 등 다자 틀 안에서 밀접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며 세계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함께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에 모두 동의했다. 동시에 3국은 2025~2026년을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 나아가 한중 정상은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고위급 교류 외에도 경제 협력은 올해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킨 주요 동력이었다. 10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는 정부, 기업,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디지털 경제와 친환경 산업에서의 협력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들은 한국의 전자산업과 의료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디지털 플랫폼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관광과 의료 및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 개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양국의 문화 교류 역시 2024년 한 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류 콘텐츠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K팝 아티스트들의 중국 내 공연과 K드라마의 높은 시청률이 이를 증명했다. 동시에, 중국의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 콘텐츠가 한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적 상호 이해를 더욱 심화시켰다. 특히, OTT 플랫폼을 활용한 양국의 영화 및 드라마 공동 제작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작품들이 탄생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문화적 소비에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 간의 감정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민간 교류는 2024년 한중 관계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관광이 재개되면서 양국 국민 간의 물리적 거리가 크게 좁아졌다. 예를 들어,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한국의 첨단 산업 인프라를 견학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상호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지방 정부 간의 교류는 한중 관계를 지역 차원으로 확대시켰다. 지방의 기업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단순히 국가 차원의 협력을 넘어 양국 국민 간의 실질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 정상회의 기간 한중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고위급 교류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는 디지털 경제와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중일 FTA 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양국의 서비스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문화와 관광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문화 교류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제작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OTT를 통한 한중 합작 드라마와 영화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민간 교류에서는 청년 중심의 교류 프로그램 확대와 학술 교류의 활성화가 예고되고 있다. 양국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는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한편 최근에 새롭게 시행된 중국의 비자 정책에 한국 언론 매체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1월 8일부터 중국은 한국인에 대해 최대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앞으로 이 무비자 제도를 바탕으로 한중 간 더 활발한 왕래가 이루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지만 큰 변화가 증명하듯이, 2024년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반으로 미래 협력의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 고위급 교류에서 경제적 협력, 문화 교류, 민간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양국 협력이 회복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2025년의 더욱 심화된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며,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에서 양국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관계를 넘어선 상호 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중 양국이 함께 열어갈 밝고 희망찬 2025년을 우리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글: 김도영[한국], 베이징어언대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