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렸다. 총회 참가국은 여러 기후행동 핵심 어젠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기후 융자의 집단적 양적완화 목표 확정을 촉진하기 위해 토론과 협상을 벌였다.
최근 글로벌 이상 기후 사건의 빈번히 발생과 함께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기상재해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금 부족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글로벌 기후 융자의 집단적 양적완화 목표 제정은 COP29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로 2025년 이후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기후 자금 제공과 관련한 일정 배정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글로벌 기후 융자의 집단적 양적완화 목표에 대한 협상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COP29 개막 전에 발표한 <중국 기후변화 대책과 행동 2024년도 보고서>에서 "현재 개도국의 핵심 관심사는 기후 자금 등 실시 수단에 대한 지원인데 이는 또한 기후 야망(Climate Ambition)과 다자간 상호 신뢰 연결을 실천하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COP29 총회 기간, 중국 대표단은 기후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국 코너'를 설립해 퍼블릭 데이, 서밋 데이, 신 에너지의 날, 탄소시장의 날, 기후 자금 및 기술의 날 등 10개의 부대행사를 주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국의 노하우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총회 참가국이 적극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중국 코너'가 선보인 '기후변화 대응 남남협력 고위급 포럼'에서 COP29 최고 책임자인 엘너르 솔타노프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차관은 "중국은 글로벌 녹색 전환에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나 토니 브라질 기후변화 비서관은 "중국은 자국의 빠른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29 기간, 중국이 개최한 일련의 행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결심과 발전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책임감 있는 대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옐레나 클라니나는 "중국은 수년 동안 생태문명 이념을 주창해 왔으며 기술 혁신으로 녹색 발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은 녹색 기술 및 친환경 장비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 녹색 친환경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재생 에너지 설치 용량을 자랑하며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구축했다. 또한 중국은 국제 녹색 협력을 적극 주창하고 폭넓게 참여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및 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