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6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6)에 중국 닝샤(寧夏)가 초청돼 처음으로 중국을 대표해 유엔 무대에서 사막화 방지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에 알렸다.
중국 북서부 내륙에 위치한 닝샤는 동, 서, 북 삼면이 각각 마오우수, 텅거리, 울란부 3대 사막과 모래 지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중국서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가 심각한 성(省) 중 하나다.
닝샤의 모래 관리 역사는 1950년대 네이멍구 바오터우와 간쑤 란저우를 잇는 바오란(包蘭) 철도 건설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자들은 텅거리 사막 횡단을 위해 잔디를 활용한 모래 고정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들은 현지에서 가장 흔한 밀짚으로 만든 1㎡ 크기의 격자무늬 잔디를 모래언덕 위에 깔아 철도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황허의 안녕을 지켰다.
1977년 중국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사막화 회의에서 닝샤 중웨이(中衛)시가 채택한 모래 방지 및 관리 기술을 공유한 바 있는데, 이 기술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 모래바람에 저항하는 강력한 글로벌 무기가 되었다. 현재 이 편리하고 가성비 좋은 친환경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모래바람의 침식을 저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2월, 닝샤와 UNCCD 사무국은 닝샤에 국제사막화방지지식관리센터 설립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센터는 설립 후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5차례 개최하여 66개 국가 및 지역, 6개 국제기구, 해외 인사 262명이 참관, 견학 및 교류를 진행했다.
오늘날 닝샤는 여전히 혁신적인 모래 관리 모델의 최전선에 있으며 '5대일체(五带一体)' 방풍 및 모래 고정 시스템과 '6위일체(六位一体)' 모래 관리 및 활용 모델, '임지와 태양광 발전의 상호 보완', '초지와 태양광 발전의 상호 보완', '덩굴 및 관목 재배의 결합' 등 새로운 생태 복원 모델의 홍보를 통해 격자무늬 잔디, 브러시형 줄, 고효율 묘목 재배 등 새로운 기술을 시범적으로 보급하여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유동 사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기술 역량으로 닝샤의 모래 관리 효율성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제6차, 제5차 전국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모니터링 결과를 비교한 결과, 닝샤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면적은 각각 15만3900헥타르 및 12만1400헥타르 감소하여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면적을 모두 줄이는 이중 업적을 달성했다.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본보기로서 닝샤는 지금도 사막화 지역에서 구기자, 와인, 태양광 패널 등 특화된 모래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녹화로 부와 번영을 이루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황폐했던 모래언덕이 점차 생태 오아시스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닝샤는 계속해서 사막 관리의 역사를 써 내려가면서 사막화 방지에 대한 중국의 결심과 성과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