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 남방 지역의 피한 관광과 북방 지역의 빙설 관광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기상서비스협회 등 기관은 지난 16일 '중국기상관광발전보고서(2024)'를 통해 '중국기상관광종합지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40개 기상관광지수 평가 도시를 대상으로 기상경관, 기후요양, 피한 및 피서 관광, 별밤 여행, 빙설 여행 등 6가지 기상관광자원의 개발 및 이용 상황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1월 이후 중국 여러 지역이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감하면서 남방 여행, 해도(海島) 여행이 예년보다 일찍이 시작됐다. 관련 플랫품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하순 이후 남방 지역과 피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의 주문량이 대폭 상승한 가운데 중국 남부와 남서부 지역이 인기 목적지로 부상하며 중국 경내 관광 주문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난성 싼야시, 광둥성 주하이시, 윈난성 시솽반나 다이족(傣族, 태족)자치주, 충칭시, 광시성 구이린시, 쓰촨성 청두시, 푸젠성 샤먼시, 광시성 베이하이시, 윈난성 리장시 등지가 상위에 랭크됐다.
한편 여전히 60세 이상의 '실버족'은 월동을 위해 하이난성을 찾는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 및 거주를 위주로 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생활품질, 심신건강, 문화체험에 대한 수요를 토대로 온천, 요양 등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뤘다
빙설 관광의 기후적 우세를 가지고 있는 북방 지역 가운데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지린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러타이시 등지가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3년 연속 빙설 시즌 관광객 3억 명(이하 연인원) 초과라는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2024~2025년 빙설 시즌에는 5억 명 초과, 관광 수입 7000억 위안 돌파가 예상된다.